두산중공업[034020]이 계열 건설사인 두산건설[011160]에 대해 1조원 규모의 수혈에 나서 두산그룹 전체의 리스크(위험)가 완화될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두산건설이 앞으로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느냐 여부가 이번 지원의 실효성을 결정하는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알짜배기 사업부를현물 출자하고 이와 별도로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5천716억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회사 HRSG사업을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또 두산중공업은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와 함께두산건설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4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고 추가로 1천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로써 두산건설은 현물 출자,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총 1조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된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결정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문제다.
작년 말 이미 '웅진 쇼크'를 겪은 금융업계는 자금난에 빠진 건설사를 지원하려다 그룹 전체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지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두산그룹 리스크가 완화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그동안 두산그룹 재무 리스크의 가장 큰 요인 중하나가 두선건설 유동성 이슈였는데 이번 결정으로 그룹 관련 리스크가 더는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 두산건설의 차입금 만기금액이 1조5천억원이지만 두산중공업의자금확충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7천800억원의 은행차입 만기가 연장된다면 분양률이낮더라도 두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산[000150]이 전자사업부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 양호한 실적을거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두산의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전자사업부의 이익증가를 통한 실적 모멘텀강화가 확인됐다면서 "지난해 두산의 주가가 그룹 관련 리스크에 따라 11만~17만원대 사이를 오갔던 만큼 리스크 완화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두산건설이 이번 수혈을 발판삼아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느냐의문제가 관건이다.
KDB대우증권은 성기종ㆍ강석훈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모회사의 입장에서는회계상 처리만 달라졌을 뿐 연결대상기업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상 크게 달라진점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결국 두산건설의 기존 주요사업인 토목과 건설 부문이 자생할 수 있는능력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건설토목사업부의 영업실적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도 "두산건설이 당장의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것"이라면서도 "두산건설의 실적이 모회사 실적에 기여할 수준으로 정상화하기 전까지 두산건설 지원은 매몰비용으로 간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가 흐름으로 본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41분 현재 두산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3천280원에 거래돼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중공업도 전 거래일보다 0.82% 올라 이틀째 상승했고 두산도 0.40% 올랐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그러나 두산건설이 앞으로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느냐 여부가 이번 지원의 실효성을 결정하는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알짜배기 사업부를현물 출자하고 이와 별도로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5천716억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회사 HRSG사업을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또 두산중공업은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와 함께두산건설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4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고 추가로 1천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로써 두산건설은 현물 출자,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총 1조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된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결정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문제다.
작년 말 이미 '웅진 쇼크'를 겪은 금융업계는 자금난에 빠진 건설사를 지원하려다 그룹 전체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지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두산그룹 리스크가 완화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그동안 두산그룹 재무 리스크의 가장 큰 요인 중하나가 두선건설 유동성 이슈였는데 이번 결정으로 그룹 관련 리스크가 더는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 두산건설의 차입금 만기금액이 1조5천억원이지만 두산중공업의자금확충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7천800억원의 은행차입 만기가 연장된다면 분양률이낮더라도 두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산[000150]이 전자사업부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 양호한 실적을거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두산의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전자사업부의 이익증가를 통한 실적 모멘텀강화가 확인됐다면서 "지난해 두산의 주가가 그룹 관련 리스크에 따라 11만~17만원대 사이를 오갔던 만큼 리스크 완화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두산건설이 이번 수혈을 발판삼아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느냐의문제가 관건이다.
KDB대우증권은 성기종ㆍ강석훈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모회사의 입장에서는회계상 처리만 달라졌을 뿐 연결대상기업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상 크게 달라진점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결국 두산건설의 기존 주요사업인 토목과 건설 부문이 자생할 수 있는능력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건설토목사업부의 영업실적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도 "두산건설이 당장의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것"이라면서도 "두산건설의 실적이 모회사 실적에 기여할 수준으로 정상화하기 전까지 두산건설 지원은 매몰비용으로 간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가 흐름으로 본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41분 현재 두산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0.92% 상승한 3천280원에 거래돼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중공업도 전 거래일보다 0.82% 올라 이틀째 상승했고 두산도 0.40% 올랐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