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연초 안정 속에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에 다시 위험신호가 켜졌다.
안정됐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는 가운데 이들 나라가발행한 국채 만기도 4월까지 집중돼 있다.
유로존의 정치 혼란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며 다시 한번 유로존 위기가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 '피그스' 금융시장 불안…다시 시끄러워지는 유로존 유럽 위기의 바로미터에 해당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7일기준 각각 5.40%, 4.58%로 작년 12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수요가 없으면 국고채 금리는 더 올라가게 되고, 이는 만기연장이 불투명해져악순환이 반복된다.
여기에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피그스(PI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2~4월에 집중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PI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 도래액은 677억2천만 유로에 달하고, 4월에는 869억2천만 유로로 연중 가장 많이 몰려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2월 만기액이 497억6천만 유로로 올해 중 가장 많고 스페인은4월 만기가 272억 유로 규모에 달한다.
국가부도 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올랐다.
이탈리아 CDS 프리미엄은 1월 초 220bp를 밑돌았으나 7일 기준 274bp까지 올랐다. 스페인은 240bp대에서 290bp까지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유럽팀장은 "그동안 묻혀 있었는데 정치 불안으로 인해 다시 위기국의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스페인은그동안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작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3%에 달해 목표치인 6.3%보다높았다.
유로화 강세도 부담 요인이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유로존 국가들의 수출이 약화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유로화는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근접했으나 지난 7일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응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유로ㆍ달러환율은 2주 만에 유로당 1.3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의 통화 가치 절하로 유로화가 크게 상승하면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는 유로존 경기가 다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사그러들지않고 있다.
◇ 伊ㆍ스페인 정치 혼란에 위기 증폭 우려 재정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최근 정치가 또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총선을 3주가량 앞둔 이탈리아에서는 3위 은행 몬테 파스치가 7억2천만 유로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숨겨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재산세를 폐지하고 지난해 걷힌 재산세 40억 유로를현금으로 환급할 것이며 어떠한 부유세도 도입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는 마리오 몬티 총리가 추진해온 긴축 정책과 상충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세계 금융시장에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스페인도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집권당이 수십 년간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의혹이 제기돼 정부를 발칵 뒤집어놨다.
만약 비자금 스캔들로 라호이가 실각하면 개혁 동력이 약화됐다는 측면에서 유럽 금융시장 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위대 팀장은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재집권하면 반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재정이 악화되고있고 금융권 부실채권비율도 상승해 라호이 총리가 물러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적 변수로 인한 불안감이 증시에 주는 영향이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의견도 있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작년 위기에는 위기국 국채 발행 자체가 어려운분위기라 타격이 컸지만 올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합의가 잘 이뤄지면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작년 경험에 비춰볼 때 주식시장에서 유럽 악재가표출되는 시점은 좋은 매수 시점"이라며 "코스피 1,900선까지의 조정국면은 오히려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안정됐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는 가운데 이들 나라가발행한 국채 만기도 4월까지 집중돼 있다.
유로존의 정치 혼란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며 다시 한번 유로존 위기가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 '피그스' 금융시장 불안…다시 시끄러워지는 유로존 유럽 위기의 바로미터에 해당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7일기준 각각 5.40%, 4.58%로 작년 12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수요가 없으면 국고채 금리는 더 올라가게 되고, 이는 만기연장이 불투명해져악순환이 반복된다.
여기에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피그스(PI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2~4월에 집중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PI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 도래액은 677억2천만 유로에 달하고, 4월에는 869억2천만 유로로 연중 가장 많이 몰려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2월 만기액이 497억6천만 유로로 올해 중 가장 많고 스페인은4월 만기가 272억 유로 규모에 달한다.
국가부도 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올랐다.
이탈리아 CDS 프리미엄은 1월 초 220bp를 밑돌았으나 7일 기준 274bp까지 올랐다. 스페인은 240bp대에서 290bp까지 치솟았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유럽팀장은 "그동안 묻혀 있었는데 정치 불안으로 인해 다시 위기국의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스페인은그동안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작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3%에 달해 목표치인 6.3%보다높았다.
유로화 강세도 부담 요인이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유로존 국가들의 수출이 약화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유로화는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근접했으나 지난 7일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응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유로ㆍ달러환율은 2주 만에 유로당 1.3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의 통화 가치 절하로 유로화가 크게 상승하면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는 유로존 경기가 다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사그러들지않고 있다.
◇ 伊ㆍ스페인 정치 혼란에 위기 증폭 우려 재정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최근 정치가 또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총선을 3주가량 앞둔 이탈리아에서는 3위 은행 몬테 파스치가 7억2천만 유로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숨겨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재산세를 폐지하고 지난해 걷힌 재산세 40억 유로를현금으로 환급할 것이며 어떠한 부유세도 도입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는 마리오 몬티 총리가 추진해온 긴축 정책과 상충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세계 금융시장에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스페인도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집권당이 수십 년간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의혹이 제기돼 정부를 발칵 뒤집어놨다.
만약 비자금 스캔들로 라호이가 실각하면 개혁 동력이 약화됐다는 측면에서 유럽 금융시장 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위대 팀장은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재집권하면 반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재정이 악화되고있고 금융권 부실채권비율도 상승해 라호이 총리가 물러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적 변수로 인한 불안감이 증시에 주는 영향이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의견도 있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작년 위기에는 위기국 국채 발행 자체가 어려운분위기라 타격이 컸지만 올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합의가 잘 이뤄지면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작년 경험에 비춰볼 때 주식시장에서 유럽 악재가표출되는 시점은 좋은 매수 시점"이라며 "코스피 1,900선까지의 조정국면은 오히려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