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증시 영향 미미…저점매수 기회>

입력 2013-02-13 08:16  

북한이 전날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3차 핵실험을강행했음에도 국내 증시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13일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관련 이슈에 따른 금융시장 파급 효과가 과거와 비교하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리스크 발생 시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는 "예견된 악재가 나왔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서 오히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이슈가나온 직후 단기적인 영향은 있었지만, 금세 회복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 이미 반영됐던 북한 리스크 중 하나가 나왔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북한 핵 이슈가 코스피 시장의 기존 흐름을 제한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는 노이즈요인이 되긴 했지만, 추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꺾을 만한 추가 이슈가 불거지지 않는 한코스피의 상승세는 유효하다"며 "단기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경우 이를 저가 매수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북한 핵실험 자체보다 앞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어떤 제재를 할지가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016360] 곽중보 연구원은 "핵실험 자체는 이미 예상했던 것이지만, 북한의 핵 능력이 1, 2차 실험 때보다 훨씬 향상됐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과소평가할수는 없다"며 "앞으로 미국의 제재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리스크에 따라 주가 하락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지만, 대부분 단기악재에 그치고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됐다"며 "이번에도 대북 리스크와 관련해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대북 제재가 구체화하기에는 점검할 사안들이남아 있어 국제 사회의 압박을 고려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한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외부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전망했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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