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티노믹스, 韓기업에 신성장동력 될까>

입력 2013-02-14 05:54  

연간 22조 경제효과…수혜업종에 관심 집중

"중국에서 도시화율이 1%포인트 증가할때마다 1천300억위안(약 22조7천억원)의 소비 진작 효과가 생긴다" 중국 정부가 도시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 기업과 경제연구기관들이 숨가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중국발(發) 시티노믹스(Citinomics)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단기적으로 국내철강ㆍ화학업종이, 장기적으로는 전기전자(IT)ㆍ자동차ㆍ화장품ㆍ음식료 등 소비재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증가가 얼마나 될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13억 인구가 주는'연산 효과'로 인해 시장 기대감은 한껏 높아지고 있다.

◇ 中 부동산 개발 확대…국내 화학ㆍ철강업 혜택보나 14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도시화에 따라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국내업종으로 화학ㆍ철강 등 건축자재 관련 업종을 꼽았다.

도시화 계획 초반부에 중국 정부가 전기, 수도, 오·폐수 처리시설 등 인프라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매년 1천만~1천300만명씩 증가할 도시 진입 인구에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까지 신규 주택 4천만 채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1년 기준 51.3%인 도시화율을 2020년까지 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다.

하이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원은 "최근 중국 부동산 신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화학, 유리, 시멘트 등 건축자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화학 업종의 대중(對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이 철도와 지하철 시설에 집중돼있어 철강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낸 중국의 석유화학ㆍ철강 수입량이올해 들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한국 기업들에 기회 요소로 꼽힌다.

대신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하면 그간 쌓였던 건축자재 재고 물량이 올해 상반기에 소진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국내 화학ㆍ철강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이어질 중국의 도시화 정책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의 발빠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 최명해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새로운 도시건설방향에 맞는 프로젝트를 발굴, 기회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시티, 도로교통 통제시스템, 오·폐수 처리시설 등 특화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비재 기업에 新 성장동력 열릴 듯 도시화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의 소득이 확대되면 전기전자(IT)ㆍ자동차ㆍ화장품ㆍ음식료 등 국내 소비재 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기업의 물건을 가장 먼저 찾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크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국 농촌 주민의 1인당 연간 소비 수준은4천733위안(약 83만원)인데 비해 도시 주민은 1만5천160위안(약 264만원)으로 농촌주민의 3.2배에 달했다.

농민이 도시민이 되면서 평균 1만위안씩 소비를 늘린다고 보면, 도시화율이 연간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1천300억위안(약 22조7천억원)의 소비 효과가 생긴다.

삼성증권 이병화 연구원은 "중국과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데다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소비재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기업은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매스티지(대중명품)' 제품의 글로벌 강자"라고 말했다.

중국의 도시화 정책 초반에는 IT, 자동차, 의류, 음식료, 화장품 업종의 중국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이 더 고급화하면 의료, 교육, 레저, 문화산업까지 수요가확대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도시화는 중간재 수출에 의존했던 한국 기업들이 완성품 소비재 수출로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처음에는 중저가 제품이 수혜를 보겠지만, 중산층이 점차 두터워지면 고가 제품도 팔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 중산층은 5년 내로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지금이야말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확장 정책을 펼 때"라며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대리점, 방문판매 채널 등 판매망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witwit@yna.co.kr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