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재생에너지 수출 3년째 감소 전망

입력 2013-02-20 05:58  

세계시장은 급성장…한국은 거꾸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크게 성장해2020년에는 3천5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해 전체 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0년을 정점으로올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수출입은행, 에너지전문조사업체인 클린에지(CleanEdge) 등에 따르면 작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는 2천608억달러로 추정된다.

올해는 작년보다 4% 성장한 2천713억 달러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3천492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화로는 약 379조원 규모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10년 5.8%에서 2020년 11.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에는 17.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다. 최근에는 기술 개발로 발전단가가 하락해 화석 발전과 경쟁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선진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2010년까지 빠르게 성장한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 매출은 2011년부터 줄어들고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 매출은 2005년 2천840억원 규모에서 2010년 8조1천280억원 규모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2011년 7조8천840억원, 2012년 7조4천890억원으로 두 해 연속 감소했다.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크다.

내수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수출까지 부진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신재생에너지산업 관련 수출액은 2010년 45억3천500만달러에서 2011년 43억800만달러로 5% 감소했다.

작년에는 41억7천900만달러로 다시 전년 대비 3%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9% 감소한 38억200만달러로 예상됐다.

공급 과잉으로 제품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중국 기업과 비교해 경쟁력도 저하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등을 통한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세계 시장은 빠른 속도로커지는데 국내 업체는 경쟁력 저하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미래 발전산업을주도할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수를 키우고 해외 프로젝트 개발을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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