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시장 글로벌 강세 대열 합류…"주식비중 확대">

입력 2013-02-21 08:41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시작된 글로벌 증시의 강세 대열에서 사실상 홀로 배제됐던 한국 시장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 심상범ㆍ이승우ㆍ허재환 연구원은 "한국시장이 글로벌 상승 대열에서 이탈해 있던 만큼의 기간이나 혹은 탄력으로 보상을 받는 양상이 될 것"이라면서"적극적인 주식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초 이후 최대 상승폭이어서 다소 당혹스러울 수도 있지만 구조적 관점에서 조망하면 대외적 큰 위기는 대부분 진화됐고, 글로벌 유동성은 풍부한데다경기회복 신호는 짙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시장은 커플링을 기본으로 하는데 그동안의 한국 증시 디커플링은과도했다"면서 "전혀 새로운 이슈가 시장의 상승을 이끈 것이 아니라 올 것이 왔을뿐"이라고 평가했다.

KDB대우증권은 주식 비중확대 대상으로 소재와 산업재, 금융, 미디어 업종 등을제시했다. 시장 대표업종인 IT 역시 시장 수익률 획득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외국인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5천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디커플링 해소의 신호탄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1월 무역수지 적자로 경합도가 큰 국내 기업의 실적 우려를 완화했고, 독일의 2월 경기기대지수 서프라이즈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실제 국내 기업들은 환율 경쟁력 약화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증가 기대가 실적 우려를 완충해 주면서 4분기 실적 쇼크에서 벗어나고있다"면서 "엔화 약세의 최대 피해주인 자동차도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등을 바탕으로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증시의 디커플링 요인이었던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졌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환율안정'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일방적인 원화강세 우려도 크게 완화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로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 속도 조절에 나설것으로 예상되고, 경기침체 중인 유로존에서조차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이나타나고 있는 점 등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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