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시대 저문다…교환장수 26년來 최저(종합)

입력 2013-03-04 14:50  

<<김기식 의원 어음 관련 법안 발의 내용 추가하고 1992년 어음 교환장수를 1억1천795만장에서 11억7천953만장으로 수정하는 등 1992년 이후 교환장수 일부 내용 수정.

>>

작년 전통적 결제수단인 어음 교환이 26년 만에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결제가 도입되면서 전자어음 사용은 급증하고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어음 교환장수는 3억606만장으로 1986년(3억199만장) 이후 26년 만에 가장 적었다. 작년 하루 평균 교환장수도 123만장으로 1986년(102만장) 이하 최저였다.

어음 교환장수는 꾸준히 증가해 1992년(11억7천953만장)에 처음으로 10억장이넘었고 1997년 12억2천219만장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10억장선을 유지하다가 2003년(9억7천638만장) 10억장을 밑돌더니 계속 감소해 작년 3억장선까지 떨어졌다.

작년 어음 교환금액은 4천341조817억원으로 2007년 이후 5년 만에 4천조선 밑으로 내려갔다.

어음 교환금액은 1983년 948조원에서 1994년 1천104조원으로 1천조원을 넘어선뒤 1999년 9천677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어음이 줄어들다 보니 부도가 나는 어음도 감소하게 됐다.

작년 어음 부도장수는 9만2천장으로 1978년(8만장) 이후 34년 만에 최저였다.

이처럼 어음 사용이 감소하는 것은 전자결제 시스템이 어음 거래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어음 발행액은 2005년 85억원에서 작년 132조2천441억원으로 1만5천540배로늘었다.

대표적인 전자결제 수단인 인터넷뱅킹 자금이체 규모는 2000년 424조원에서 작년 1경2천200조원으로 29배로 늘었다.

어음은 현금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부도가 날 가능성도 있어 점차 외면받고있다.

최근에는 경제민주화 기류 속에 대기업의 과도한 어음 결제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어음은 시장에서 점차 퇴출당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정무위 소속 김기식 의원은 최근 대기업들이 중소 하도급업체에 어음과 어음 대체 수단으로 결제하는 관행을 폐지하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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