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상황 반영, 주식시장 채권시장 연구원 설명 보충.>>
미국의 정부지출 자동 삭감을 의미하는'시퀘스터(sequester)'가 결국 발동됐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고 채권시장은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다만 시퀘스터 발동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오후 들어 하락…"이달 말이 고비"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4포인트(0.66%) 하락한 2,013.1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6포인트(0.10%) 오른 2,028.55로 개장한 뒤 전날 종가 근처를 움직이다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마감시간 기준으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4억원어치, 1천4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4천28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특히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한 투신이 이 중 2천1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나대투증권 권준하 연구원은 "최근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강세 흐름을 지속했기 때문에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퀘스터 발동으로 미국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등 총 850억 달러(약 93조원)의 정부지출을 줄여야 한다. 지출 축소는 향후 10년간1조2천억원 달러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지출 삭감에 대한 합의 불발은 이미 예견됐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큰충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시퀘스터가 시장에 오랜 기간에 거쳐 부각됐기 때문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는 2,000선 부근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키움증권[039490] 마주옥ㆍ전지원 연구원은 "미국에서 시퀘스터가 발동됐지만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는추가로 상승해 2,000∼2,060 사이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미국 재정문제는 시기가 잠시 이월됐을 뿐 이달 27일 임시예산 종료 시점에 더 복잡한 숙제를 안고 재부각될 것"이라며 "당분간 코스피가 2,060을 뛰어넘는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 '무덤덤'…원·달러 환율은 상승 이날 채권시장 역시 큰 반응이 없었다.
국채선물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6.68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의 오전 11시 30분 기준 수익률은 연 2.63%로 전날 종가와 같았다.
5년물은 연 2.74%, 10년물은 연 2.94%로 각각 변동이 없었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시퀘스터가 발동했지만 지난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아 국내 주식시장도 소폭 상승했다"면서 시퀘스터 악재가 안전자산 선호를 뚜렷하게 키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시퀘스터보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 유태인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유동성과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재정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시퀘스터는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02원 오른 1,093.2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시퀘스터 발동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가약세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도 "엔화는 추세적인 약세로 돌아섰고 유로화도 이탈리아 총선 불확실성 때문에 약세"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ykbae@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의 정부지출 자동 삭감을 의미하는'시퀘스터(sequester)'가 결국 발동됐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고 채권시장은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다만 시퀘스터 발동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오후 들어 하락…"이달 말이 고비"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4포인트(0.66%) 하락한 2,013.1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6포인트(0.10%) 오른 2,028.55로 개장한 뒤 전날 종가 근처를 움직이다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마감시간 기준으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4억원어치, 1천4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4천28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특히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한 투신이 이 중 2천1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나대투증권 권준하 연구원은 "최근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강세 흐름을 지속했기 때문에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퀘스터 발동으로 미국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등 총 850억 달러(약 93조원)의 정부지출을 줄여야 한다. 지출 축소는 향후 10년간1조2천억원 달러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지출 삭감에 대한 합의 불발은 이미 예견됐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큰충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시퀘스터가 시장에 오랜 기간에 거쳐 부각됐기 때문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는 2,000선 부근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키움증권[039490] 마주옥ㆍ전지원 연구원은 "미국에서 시퀘스터가 발동됐지만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는추가로 상승해 2,000∼2,060 사이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미국 재정문제는 시기가 잠시 이월됐을 뿐 이달 27일 임시예산 종료 시점에 더 복잡한 숙제를 안고 재부각될 것"이라며 "당분간 코스피가 2,060을 뛰어넘는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 '무덤덤'…원·달러 환율은 상승 이날 채권시장 역시 큰 반응이 없었다.
국채선물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6.68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의 오전 11시 30분 기준 수익률은 연 2.63%로 전날 종가와 같았다.
5년물은 연 2.74%, 10년물은 연 2.94%로 각각 변동이 없었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시퀘스터가 발동했지만 지난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아 국내 주식시장도 소폭 상승했다"면서 시퀘스터 악재가 안전자산 선호를 뚜렷하게 키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시퀘스터보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 유태인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유동성과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재정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시퀘스터는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02원 오른 1,093.2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시퀘스터 발동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가약세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도 "엔화는 추세적인 약세로 돌아섰고 유로화도 이탈리아 총선 불확실성 때문에 약세"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ykbae@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