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은행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보이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에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 은행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다. 다만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돼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 저금리에 은행 수익 급감…"비이자 이익 개선해야"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9조원으로 전년(11조8천억원) 대비 23.2% 감소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대로추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분기별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1분기 2조8천억원에서2분기 2조1천억원, 3분기 2조원에 이어 4분기에 1조5천억원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49%, 6.41%로 전년보다 각각 0.17% 포인트, 1.99%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성장ㆍ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ㆍ저금리속에서 현재 은행수익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이 더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균형 있는 수익창출을 위해 현재 비중이 10% 수준인 비(非) 이자이익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반발이 예상되는 원화 송금과 자동화기기 수수료 인상 대신 펀드와 외환수수료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부실차주로부터 채권회수를 극대화해자산 건전성을 높이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절감도 방법의 하나로 제시됐다. 인력과 지점을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을 최적화할 수 있는 지점과 ATM, 온라인 채널의 조합을 마련하는 것이다.
◇ 은행株 연초 이후 상승세…새 정부 효과 전망은 연초 이후 은행주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 이익이 증가할것이라는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 출범 전부터 '중소기업 대통령'을 강조하며 중기살리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도 크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0.98%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은행업종은 5.8%상승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지주가 10% 이상 올랐고 우리금융, 기업은행이 각각8%, 9%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 유상호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 업종 가운데 은행주를 적극적으로순매수하고 있다"며 "저평가 기대감과 경기 회복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은행실적도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수익성을 예상하는 지표인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가 상승 반전한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1월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2.65%, 5.28%로 금리차는2.63%포인트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는 최근 1년여 만에 처음 상승세로 반등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시중은행들이 순수 중소기업 부문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은행 NIM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순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SOHO) 간 대출금리는 약 0.5~1%포인트 이상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수 중기대출이 증가할수록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하반기 중 경기 회복에 따라 이러한 우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새 정부 정책에도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의견도 제기됐다. 또 건설사의 충당금 문제로 주가 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트레이드증권 하학수 연구원은 "은행주가 최근 강세를 보인 것은 내부 요인보다 엔화 약세로 자동차 업종 이익이 낮아지고 IT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등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은행업의 반사이익은 단기 수급에만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3~4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면 은행업의 이자수익이 낮아질 가능성이 더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기준금리 인하 폭이 50bp 이상이면 은행 이자수익의 성장 재개 시점은 3분기 이후로 지연되고 회복 수준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 은행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다. 다만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돼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 저금리에 은행 수익 급감…"비이자 이익 개선해야"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9조원으로 전년(11조8천억원) 대비 23.2% 감소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대로추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분기별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1분기 2조8천억원에서2분기 2조1천억원, 3분기 2조원에 이어 4분기에 1조5천억원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49%, 6.41%로 전년보다 각각 0.17% 포인트, 1.99%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저성장ㆍ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ㆍ저금리속에서 현재 은행수익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이 더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균형 있는 수익창출을 위해 현재 비중이 10% 수준인 비(非) 이자이익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반발이 예상되는 원화 송금과 자동화기기 수수료 인상 대신 펀드와 외환수수료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부실차주로부터 채권회수를 극대화해자산 건전성을 높이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절감도 방법의 하나로 제시됐다. 인력과 지점을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을 최적화할 수 있는 지점과 ATM, 온라인 채널의 조합을 마련하는 것이다.
◇ 은행株 연초 이후 상승세…새 정부 효과 전망은 연초 이후 은행주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 이익이 증가할것이라는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 출범 전부터 '중소기업 대통령'을 강조하며 중기살리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도 크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0.98%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은행업종은 5.8%상승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지주가 10% 이상 올랐고 우리금융, 기업은행이 각각8%, 9%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 유상호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 업종 가운데 은행주를 적극적으로순매수하고 있다"며 "저평가 기대감과 경기 회복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은행실적도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수익성을 예상하는 지표인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가 상승 반전한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1월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2.65%, 5.28%로 금리차는2.63%포인트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는 최근 1년여 만에 처음 상승세로 반등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시중은행들이 순수 중소기업 부문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은행 NIM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순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SOHO) 간 대출금리는 약 0.5~1%포인트 이상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수 중기대출이 증가할수록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하반기 중 경기 회복에 따라 이러한 우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새 정부 정책에도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의견도 제기됐다. 또 건설사의 충당금 문제로 주가 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트레이드증권 하학수 연구원은 "은행주가 최근 강세를 보인 것은 내부 요인보다 엔화 약세로 자동차 업종 이익이 낮아지고 IT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등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은행업의 반사이익은 단기 수급에만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3~4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면 은행업의 이자수익이 낮아질 가능성이 더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기준금리 인하 폭이 50bp 이상이면 은행 이자수익의 성장 재개 시점은 3분기 이후로 지연되고 회복 수준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