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주가 상대적 강세…성장 잠재력은>

입력 2013-03-12 11:42  

최근 LG전자[066570]가 삼성전자[005930]에 비해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분기 비수기에도 심상치 않은 증가세를 보이자 이회사의 성장능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가 상승폭 측면에서 LG전자는 삼성전자를 크게 앞섰다.

2월 이후 양사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월 1일(144만1천원)에서 전일 150만8천원으로 올라, 한 달여간의 상승폭이 4.7%에 그쳤다.

반면 LG전자는 같은 기간에 주가가 7만2천원에서 7만8천800원으로 올라 9.4%의상승폭을 나타냈다.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상승폭 차이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아닌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나 시장점유율(MS)은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MS 및 실적 증가율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전자는 가파를 전망"이라면서 양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다르다고설명했다.

이 같은 LG전자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스마트폰 사업부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와 3G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950만대로 예상된다.

2분기에도 북미 시장에서 중저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F'가판매될 예정이어서 올해 전체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보다 73% 증가한 4만6천대가 될 전망이다.

소현철 연구원은 "이런 성장세라면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향후 보급용 휴대전화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개편될 경우 LG전자에도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휴대전화를 판매해 돈을 벌었지만 보급률이 상승하고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해진 만큼 '보급폰' 중심의 경쟁이진행될 수 있다"면서 "LG전자에도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그동안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던 삼성전자에는 이번주 미국 뉴욕에서의 신제품 '갤럭시 S4' 발표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애플과 노키아 등 다른 경쟁사들의 신제품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4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또 박 연구위원은 "특히 LTE 관련 수요가 추가로 창출되길 바라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니즈(needs)와 갤럭시 S4 출시 시점이 맞물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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