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계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 여전히 높아"(종합)

입력 2013-03-13 10:53  

<<현금, 예금 비중 추이 등 내용 추가.>>

한국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 대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주요 6개국의 가계자산을 비교한 결과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가계자산에서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5.1%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 대상국인 미국(31.5%), 일본(40.9%), 영국(50.1%), 유로존(58.3%),호주(61.3%)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4.9%로 나타나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금융자산 중에서 현금·예금 비중이 45.5%로 높았고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은 27.1%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금투협 측은 "지난 2007년까지 한국 가계자산에서 금융투자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소폭 감소해 27%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현금·예금 비중은 지난 2003년 52.8%였다가 2007년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42.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금융투자가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자 현금·예금 비중이다시 커지기 시작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5%까지증가했다.

6개국 중 한국보다 금융자산 내 현금·예금 비중이 큰 나라는 일본(55.6%)이었다.

일본 역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007년 현금·예금의 비중이 51.1%까지 소폭 줄어들었지만, 2008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 3분기 기준으로 55.6%까지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1990년까지 현금·예금 비중이 20%대였지만 1995년 이후 줄곧10%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미국의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008년 전후로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50%대를 유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53.9%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에 비해 영국과 호주의 가계자산에서 보험·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2배가량 높았다.

한국의 보험·연금 비중은 26.7%인 반면 영국과 호주는 각각 53.5%, 56.6%로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수치상으로 영국과 호주의 가계자산에서 보험과 연금이 차지하는비중은 크고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작지만, 두 나라 보험·연금 기관의 높은 주식·펀드 비중을 감안하면 가계의 실제 금융투자상품 보유 비중은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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