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힘을 받지 못하고 2,000선을 답답하게맴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수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수가 시원하게 상단을 돌파하기는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양회에서 나오는 경기 부양책이 그나마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 환율 불안에 코스피 '압박' 13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05포인트(0.00%) 내린 1,993.29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달 말 2,026까지 상승한 이후 다시 하락하더니 이달 7일부터는 줄곧2,000선 근처만 맴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고용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양적 완화 고수 발언에 힘입어 6거래일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자산운용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자자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환율이다.
작년 9월 달러당 77엔이었던 엔ㆍ달러 환율은 12일 현재 달러당 96.08엔까지 올랐다. 엔화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전폭적인 양적 완화에 원화 가치는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수출기업인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유가증권시장은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신 시장 대응이 쉬운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만 힘을 받는 모양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불안이 재개되며 대형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현재 경제의 기초 체력이 코스피 2,000선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란 판단에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환율 요인 단기 해결 힘들어…"中 양회에 기대" 엔화 약세ㆍ원화 강세에 대한 고민은 당분간 시장에 짙게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총재가 더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 엔화 가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의미 있게 상승하려면 엔ㆍ달러환율이 달러당 90엔 초반에서 안정돼야 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일본의 통화 완화가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바닥을 지지할 요인으로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중국 경기 지표 호전을 꼽았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5%로 각각 잡았다. 또 성장의 질과 효율을 높이고 내수 주도형 경제발전 방식 전환을추진하기로 했다.
양회 이후 도시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 소비재 위주로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 이후 새 지도부가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그 기대감이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하단을 어느 정도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팀장은 "2월 중국 경기 지표가 춘제(春節)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3∼4월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때는 경기민감주가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대형주 중에서 상승을 확신할 만한 종목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당분간은 중소형주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전문가들은 환율 변수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수가 시원하게 상단을 돌파하기는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양회에서 나오는 경기 부양책이 그나마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 환율 불안에 코스피 '압박' 13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05포인트(0.00%) 내린 1,993.29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달 말 2,026까지 상승한 이후 다시 하락하더니 이달 7일부터는 줄곧2,000선 근처만 맴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고용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양적 완화 고수 발언에 힘입어 6거래일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자산운용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자자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환율이다.
작년 9월 달러당 77엔이었던 엔ㆍ달러 환율은 12일 현재 달러당 96.08엔까지 올랐다. 엔화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전폭적인 양적 완화에 원화 가치는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수출기업인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유가증권시장은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신 시장 대응이 쉬운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만 힘을 받는 모양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불안이 재개되며 대형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현재 경제의 기초 체력이 코스피 2,000선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란 판단에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환율 요인 단기 해결 힘들어…"中 양회에 기대" 엔화 약세ㆍ원화 강세에 대한 고민은 당분간 시장에 짙게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총재가 더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 엔화 가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의미 있게 상승하려면 엔ㆍ달러환율이 달러당 90엔 초반에서 안정돼야 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일본의 통화 완화가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바닥을 지지할 요인으로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중국 경기 지표 호전을 꼽았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5%로 각각 잡았다. 또 성장의 질과 효율을 높이고 내수 주도형 경제발전 방식 전환을추진하기로 했다.
양회 이후 도시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 소비재 위주로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 이후 새 지도부가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그 기대감이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하단을 어느 정도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팀장은 "2월 중국 경기 지표가 춘제(春節)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3∼4월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때는 경기민감주가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대형주 중에서 상승을 확신할 만한 종목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당분간은 중소형주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