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 강화…이통사 주가 전망은>

입력 2013-03-15 13:57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이 15일 전망했다.

이들은 규제 강화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되면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전날 불법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이동통신 3사에 합계 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영업정지 기간에 과열된 마케팅 경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라며 "이번 징계는 통신 3사 마케팅 경쟁완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통신업종 투자심리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청와대가 이동통신 시장 과열 제재 및 제도 개혁을 직접 추진할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업계의 경쟁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새 정부는 휴대전화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할 방침인데, 이는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영업실적에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이용자 간 차별금지를 골자로 하는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법'이올해 안에 법제화가 되면 마케팅비 규제가 현실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주가전망이 좋지 않다.

통신사들이 영업을 정지한 기간에 과열된 마케팅을 펼친 영향이 크다.

현재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영업이익 예상치는각각 5천338억원. 4천8억원, 1천407억원이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예상 영업이익을 SK텔레콤 5천280억 원, KT 3천791억원, LG유플러스 1천2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새로운 휴대전화들이 출시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까지 약정할인 할인반환금 제도를 실시해고객들이 위약금번호이동(해지) 대신 기기변경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정부의강력한 규제로 마케팅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날 시장 과열 주도 사업자로 지목돼 LG유플러스보다 더 많은과징금을 부과받은 SK텔레콤과 KT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1시 30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36% 하락한 18만2천500원, KT는 0.67% 떨어진 3만6천800원, LG유플러스는 1.15% 상승한 8천820원에 거래됐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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