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거래소 매매 비용 많고 체결속도 느려"

입력 2013-03-21 16:56  

금융당국이 대체거래소(ATS)의 연내 도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과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콤 오픈데이(Open Day)' 행사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곧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 자본시장에 일대 변화를 불러올 ATS를 도입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ATS는 정규 거래소의 주식 매매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증권거래 시스템을 뜻한다.

ATS가 도입되면 과거 시장구성원에 지나지 않았던 증권사나 주식 브로커, 딜러가 연합체를 만들어 독자적으로 매매체결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 거래소끼리 경쟁을 통해 투자자에게 적합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ATS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의 매매비용이 줄어들고 매매체결 속도또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S에서 체결되는 주식거래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이 30.3%, 유럽은 39.5% 수준으로 미국·유럽 시장을 위주로 발달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ATS를 도입한 바 있다.

김학수 과장은 "한국거래소에 대해 투자자들의 체감 거래비용이 많고 매매체결속도 또한 선진 거래소보다 느리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경쟁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장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는 최근 화두인 '창조경제'의 틀에서도 꼭 필요한일"이라며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력을 높여 경제 전체가 역동성을 회복하도록 하는것이 개정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ATS 도입에 따른 복수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통합 정보공개 시스템 등의 관련 인프라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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