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단기적 완화…'電車'중심 코스피 반등 전망>

입력 2013-03-25 08:24  

최근 엔저와 원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환율에 민감한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엔화약세·원화강세가 완화됐음에도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원화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동양증권은 25일 엔화 약세 속도가 둔화하면서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업종을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엔화 강세 국면이 마무리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자산 증가 속도가 현저히 둔화했고 신임 일본은행 총재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미·일 간의 금리차 역시 빠른 속도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를 들면서 앞으로 엔화 약세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엔화 약세 속도 둔화 국면에서 외국인이 IT와 자동차업종의 가격 이점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봉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면서도 환율 우려가 완화한 자동차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엔저현상이 다소 완화했지만 기본적으로 엔화약세와 원화강세가 당분간 더 지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발(發) 정치·재정위기로 국내 주식시장의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환율과 금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엔저현상이 여전히 지속 중이라고 언급하며 "'대외 경제상황 개선→ 국내 수출입지표 개선 → 투자심리 개선 → 소비심리 회복 및 구매력 증가'라는선순환 구조 회복을 위해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카드를 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원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한국형 토빈세 등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키프로스 사태로 놀란 투자자들이 안전통화인 달러와 엔을 매입하면서 한국 등신흥국가의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나 연구원은 "주변국들이 양적완화 기조를 지속해,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강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외국인들에게는 국내 증시에서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투자기회"라고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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