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 외환시장 영향 보충.>>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합의가 주식시장에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재정 위기에 빠진 키프로스에 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금융권의 구조조정 여파가 주변국까지 퍼질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은행 예금자들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 가능성, 금융 부실 확산 가능성 등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 구제금융안 합의했지만 '뱅크런' 가능성 남아 구제금융 합의로 키프로스는 국제채권단인 트로이카로부터 100억 유로(약 14조2천726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 그러나 그 대가로 금융부문을 대폭 축소해야한다.
먼저 키프로스 제2위 은행인 라이키은행을 청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지 않는 10만 유로 이상 고액 예금자는 최대 40%에 이르는 '헤어컷'(손실상각)을 감수해야 한다.
또 라이키은행을 '굿뱅크'와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로 나눠 배드뱅크를청산하고 굿뱅크는 1위 은행인 키프로스은행과 합병하기로 했다.
유로그룹 의장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역내 다른 국가들도 이런 은행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키프로스식 구조조정이 타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우려로 떠오른 것은 은행 개점 직후 일어날 수 있는 예금인출 사태다. 키프로스 금융권에 노출된 주변국에서도 만약을 대비해 은행에서 돈을급히 빼낼 수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예금자가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실을 본선례가 만들어지면 유로존 내 은행 부실이 심한 국가에서도 뱅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정책 당국이 예금자 헤어컷이 키프로스에 국한될 것임을 강조했지만 예금자로서는 부실한 은행에서 돈을 빼낼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은행권 예금 잔액 약 680억 유로중 40∼50%가 비거주자 예금으로 추정된다"며 "키프로스의 예금 손실 부담이 그리스, 스페인 등 타 위기국 예금자의 손실로 이어지면 새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유럽위기 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한국시장 악재 유로존 뱅크런 우려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악재다.
유럽 재정위기의 부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주식시장은 약세를 띨 가능성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은 9거래일째 한국 시장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뱅크런 이슈는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처리 방식이 다른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가 당분간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민감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구제금융 합의로 사태의 큰 줄기는 잡혔지만 뱅크런 등이 나타나면 악재의 영향력이 더욱커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임노중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가 세계 금융시장의 기반을 완전히 흔들 정도는아니지만, 재정 부실로 인한 손실이 키프로스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는남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가 주변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우려가 제기된 데다 구제금융 집행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위축시키고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합의가 주식시장에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재정 위기에 빠진 키프로스에 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금융권의 구조조정 여파가 주변국까지 퍼질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은행 예금자들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 가능성, 금융 부실 확산 가능성 등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 구제금융안 합의했지만 '뱅크런' 가능성 남아 구제금융 합의로 키프로스는 국제채권단인 트로이카로부터 100억 유로(약 14조2천726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 그러나 그 대가로 금융부문을 대폭 축소해야한다.
먼저 키프로스 제2위 은행인 라이키은행을 청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지 않는 10만 유로 이상 고액 예금자는 최대 40%에 이르는 '헤어컷'(손실상각)을 감수해야 한다.
또 라이키은행을 '굿뱅크'와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로 나눠 배드뱅크를청산하고 굿뱅크는 1위 은행인 키프로스은행과 합병하기로 했다.
유로그룹 의장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역내 다른 국가들도 이런 은행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키프로스식 구조조정이 타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우려로 떠오른 것은 은행 개점 직후 일어날 수 있는 예금인출 사태다. 키프로스 금융권에 노출된 주변국에서도 만약을 대비해 은행에서 돈을급히 빼낼 수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예금자가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실을 본선례가 만들어지면 유로존 내 은행 부실이 심한 국가에서도 뱅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정책 당국이 예금자 헤어컷이 키프로스에 국한될 것임을 강조했지만 예금자로서는 부실한 은행에서 돈을 빼낼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은행권 예금 잔액 약 680억 유로중 40∼50%가 비거주자 예금으로 추정된다"며 "키프로스의 예금 손실 부담이 그리스, 스페인 등 타 위기국 예금자의 손실로 이어지면 새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유럽위기 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한국시장 악재 유로존 뱅크런 우려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악재다.
유럽 재정위기의 부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주식시장은 약세를 띨 가능성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은 9거래일째 한국 시장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뱅크런 이슈는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처리 방식이 다른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가 당분간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민감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구제금융 합의로 사태의 큰 줄기는 잡혔지만 뱅크런 등이 나타나면 악재의 영향력이 더욱커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임노중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가 세계 금융시장의 기반을 완전히 흔들 정도는아니지만, 재정 부실로 인한 손실이 키프로스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는남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가 주변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우려가 제기된 데다 구제금융 집행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위축시키고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