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세를 탈 때 1.5배에서 최대 2.2배의일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 성과가 신통치 않다.
코스피가 지난 1년6개월 동안 1,800∼2,050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탓에 펀드 보유 기간이 길수록 손해만 커지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국내 29개 레버리지 펀드의 1개월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3.91%, -1.53%이었다.
1년 수익률은 -1.69%, 2년은 -15.82%로 보유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는것으로 나타났다.
3년 수익률은 17.32%로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17.2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스피200 수익률의 1.5배 이상을 내겠다는 '레버리지 효과'가 거의 없는셈이다.
레버리지란 파생상품의 증거금 제도 등을 활용, 원금보다 더 많이 투자해 성과를 내는 것을 뜻한다. 보통 코스피200 현물과 선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방법을 쓴다.
개별 펀드별로는 레버리지 펀드 중 가장 높은 배율인 2.2배 수익을 추구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의 장단기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33%, 1년은 -12.95%, 2년은 -27.09%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가 각각 1.56%, 2.56%, 4.25%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레버리지 펀드는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가 상승할 때 1.5배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하락할 때도 같은 배율의 하락률이 적용된다.
1년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상장지수'(-11.07%),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10.86%) 등 16개 펀드 중 15개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2년 수익률은 더 참혹한 편이다.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의 수익률이 -21.73%였고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와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는 각각 -20.
66%, -19.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펀드의 장단기 성과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여파를 일반적 인덱스펀드보다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 2011년 5월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두 달 뒤유럽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1,600대까지 급락했다. 같은 해 10월 1,800대를 회복한이후 1년 6개월 동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도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연구위원은 "레버리지 펀드 투자자는 상승장에서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횡보장일 때는 인덱스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부진하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지수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때에는 레버리지 펀드를 들고지수가 오르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레버리지, 인버스, 인덱스펀드를 번갈아 매매하는'스윙 전략'을 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들어서도 횡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레버리지 펀드는 거침없이 세를 불렸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연초 이후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로 431억원이 유입됐고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1.5',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로도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2천969억원이 빠져나가는 동안 레버리지 펀드로 2천461억원이 순유입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펀드가 기간 등락률이 아닌 일일 등락률의 1.5배로 움직인다는 것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코스피가 지난 1년6개월 동안 1,800∼2,050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탓에 펀드 보유 기간이 길수록 손해만 커지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국내 29개 레버리지 펀드의 1개월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3.91%, -1.53%이었다.
1년 수익률은 -1.69%, 2년은 -15.82%로 보유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는것으로 나타났다.
3년 수익률은 17.32%로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17.2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스피200 수익률의 1.5배 이상을 내겠다는 '레버리지 효과'가 거의 없는셈이다.
레버리지란 파생상품의 증거금 제도 등을 활용, 원금보다 더 많이 투자해 성과를 내는 것을 뜻한다. 보통 코스피200 현물과 선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방법을 쓴다.
개별 펀드별로는 레버리지 펀드 중 가장 높은 배율인 2.2배 수익을 추구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의 장단기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33%, 1년은 -12.95%, 2년은 -27.09%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가 각각 1.56%, 2.56%, 4.25%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레버리지 펀드는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가 상승할 때 1.5배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하락할 때도 같은 배율의 하락률이 적용된다.
1년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상장지수'(-11.07%),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10.86%) 등 16개 펀드 중 15개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2년 수익률은 더 참혹한 편이다.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의 수익률이 -21.73%였고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와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는 각각 -20.
66%, -19.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펀드의 장단기 성과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여파를 일반적 인덱스펀드보다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 2011년 5월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두 달 뒤유럽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1,600대까지 급락했다. 같은 해 10월 1,800대를 회복한이후 1년 6개월 동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도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연구위원은 "레버리지 펀드 투자자는 상승장에서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횡보장일 때는 인덱스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부진하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지수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때에는 레버리지 펀드를 들고지수가 오르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레버리지, 인버스, 인덱스펀드를 번갈아 매매하는'스윙 전략'을 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들어서도 횡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레버리지 펀드는 거침없이 세를 불렸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연초 이후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로 431억원이 유입됐고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1.5',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로도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2천969억원이 빠져나가는 동안 레버리지 펀드로 2천461억원이 순유입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펀드가 기간 등락률이 아닌 일일 등락률의 1.5배로 움직인다는 것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