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자동차株, 1분기 저점 찍고 상승 전망">

입력 2013-03-27 08:11  

완성차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1분기 저점을 찍고 향후 반등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더불어 최근 5년간 자동차 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4월에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는 분석도 나왔다.

27일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하겠지만1분기가 실적 저점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부터 자동차 판매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이익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에 대해 조 연구원은 "중국공장 판매가 양호하지만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국내공장의 생산이 감소, 연결매출액 성장이 제한됐다"고설명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넘었지만 환율은 통상적으로 시차를 두고실적에 반영되므로, 원화강세 완화 효과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완성차 종목의 주가 역시 1분기 바닥을 확인한 뒤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반면에 현대·기아차의펀더멘털(기초여건)은 시장의 우려만큼 약하지 않다"면서 "향후 시장 우려가 경감되는 과정에서 완성차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종목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4월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012330]의 주가 상승률이 4월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가 지난 이후 2분기부터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현대차[005380]의 4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17.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의 상승률도 각각 16.3%, 16.7%를 나타냈다.

자동차주의 4월 상승률은 코스피200 지수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았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코스피200 대비 각각 11.9%, 11.1%, 1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장 연구원은 "4월 초 발표되는 3월 판매 실적은 4월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대·기아차의 3월 판매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신규공장 가동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현대모비스의 3월 실적은 현대차그룹의 중국 완성차 판매 증가에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의 우려와 달리 현대·기아차의 올 1∼2월 수출에 엔화약세로 인한악영향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 이후 엔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자 일본 업체와의 가격경쟁 심화가 현대·기아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악영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1∼2월 수출 평균 판매가격(ASP)이 각각 2.9%, 1.0%상승했다"면서 "꾸준한 상품성 개선과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제값 받기'(value pricing)가 지속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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