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사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국투자 상품 중심으로 인기종목의 3분의 1 이상이 물갈이됐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3월과 작년 동월의 상위 ETF 20개 종목을 비교한 결과, 총 7개 종목이 변동했다.
특히 새로 추가된 거래량 상위 ETF 종목 7개 중 3개는 중국투자 관련 ETF였다.
이는 작년 3월 거래량 상위 20개 ETF 종목 가운데 중국투자 관련 상품이 단 한종목도 없었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HINA A50'는약 2천666만주의 거래량으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ETF 종목 5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도 792만주의 거래량을 나타내며 9위를 차지했다.
중국 소비와 관련된 한국 주식시장의 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중국소비테마'도 191만주의 거래량을 나타내며 16위에 올랐다.
이들 중국투자 ETF 상품은 대부분 설정된 지 1년 안팎에 그치는 '신예'들이다.
가령 KINDEX 중국본토CSI300은 작년 11월 21일에 설정됐고, TIGER 중국소비테마도 지난 2011년 12월 15일에 설정됐다. KODEX CHINA A50[169950] 역시 올해 1월 9일에 설정됐다.
전문가들은 유연함과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ETF가, 최근 들어 늘어난 중국 투자 수요를 반영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중국 ETF는 운용사의 중국 관련 펀드보다 투자비용이저렴하고 본토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성과도 투명한 편"이라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환매기간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생기자 중국시장에직접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상태"라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중국 증시의 개별종목보다 지수 자체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했던 탓에 KODEX CHINA A50와 KINDEX 중국본토CSI300보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TIGER 중국소비테마의 수익률이 더높았다.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두 종목은 모두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반면,TIGER 중국소비테마의 1개월 수익률은 5.69%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최근'소비테마' 자체가 경제상황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테마로 꼽힌 점도 해당 ETF가 인기를 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밖에 이들 중국관련 ETF와 함께 'KStar 200' 'KODEX 운송' 'TIGER 삼성그룹''TIGER 은행' 등 4개 종목도 지난달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과거 코스피 200지수 관련 ETF에 주로 집중됐던 투자자의 요구가 점점 분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작년 3월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인 5개 종목이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던 반면, 지난달에는 코스피 200지수 관련 종목이 3개에 그쳤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과거 ETF는 코스피 200지수 등 인덱스 관련상품이 많았지만, ETF의 목적이 금융상품, 환, 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주식처럼 쉽게 매매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ETF가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3월과 작년 동월의 상위 ETF 20개 종목을 비교한 결과, 총 7개 종목이 변동했다.
특히 새로 추가된 거래량 상위 ETF 종목 7개 중 3개는 중국투자 관련 ETF였다.
이는 작년 3월 거래량 상위 20개 ETF 종목 가운데 중국투자 관련 상품이 단 한종목도 없었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HINA A50'는약 2천666만주의 거래량으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ETF 종목 5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도 792만주의 거래량을 나타내며 9위를 차지했다.
중국 소비와 관련된 한국 주식시장의 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중국소비테마'도 191만주의 거래량을 나타내며 16위에 올랐다.
이들 중국투자 ETF 상품은 대부분 설정된 지 1년 안팎에 그치는 '신예'들이다.
가령 KINDEX 중국본토CSI300은 작년 11월 21일에 설정됐고, TIGER 중국소비테마도 지난 2011년 12월 15일에 설정됐다. KODEX CHINA A50[169950] 역시 올해 1월 9일에 설정됐다.
전문가들은 유연함과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ETF가, 최근 들어 늘어난 중국 투자 수요를 반영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중국 ETF는 운용사의 중국 관련 펀드보다 투자비용이저렴하고 본토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성과도 투명한 편"이라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환매기간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생기자 중국시장에직접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상태"라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중국 증시의 개별종목보다 지수 자체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했던 탓에 KODEX CHINA A50와 KINDEX 중국본토CSI300보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TIGER 중국소비테마의 수익률이 더높았다.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두 종목은 모두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반면,TIGER 중국소비테마의 1개월 수익률은 5.69%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최근'소비테마' 자체가 경제상황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테마로 꼽힌 점도 해당 ETF가 인기를 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밖에 이들 중국관련 ETF와 함께 'KStar 200' 'KODEX 운송' 'TIGER 삼성그룹''TIGER 은행' 등 4개 종목도 지난달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과거 코스피 200지수 관련 ETF에 주로 집중됐던 투자자의 요구가 점점 분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작년 3월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인 5개 종목이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던 반면, 지난달에는 코스피 200지수 관련 종목이 3개에 그쳤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과거 ETF는 코스피 200지수 등 인덱스 관련상품이 많았지만, ETF의 목적이 금융상품, 환, 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주식처럼 쉽게 매매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ETF가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