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천115명 주식 매매주문 거부당했다

입력 2013-04-04 16:10  

불건전매매 계좌 상위거래 종목의 86%는 테마주

상습적으로 불건전 주문을 넣어 증권·선물회사로부터 매매주문을 거부당한 투자자가 지난해 급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선물회사는 총 3천938건의 수탁을 거부했다. 이는 전년 2천438건보다 61.9%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증권 거래를 거부당한 투자자는 3천115명이다. 이 가운데 66.4%(2천67명)가 또다시 불건전 주문을 넣어 수탁이 2회 이상 거부됐다.

증권·선물회사는 불건전 매매를 반복하는 투자자들을 유선경고, 서면경고, 수탁거부예고, 수탁거부의 네 단계를 통해 제재하고 있다.

올해 수탁거부가 급증한 것은 각종 테마주를 중심으로 불건전 주문이 빈번히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래소가 지난해 수탁거부된 계좌들이 어떤 종목을 주로 거래했는지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43개 종목(86%)을 테마주가 차지했다.

정치 테마주가 22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수혜주 15개 종목, 신성장 관련주 3개 종목, 엔터테인먼트 테마주가 3개 종목이었다.

지난해 3∼10월 세 차례에 걸쳐 수탁거부 관련 조치를 강화한 것도 수탁거부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불건전매매로 인한 수탁거부 건수는 5년 연속 증가했다. 2008년 1천781건이었던거부 건수는 4년 만에 82.6%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탁거부 조치를 당해도 불건전 매매 행위가 크게 개선되지않는 모습"이라며 "현행 5일인 수탁거부 기간을 늘리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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