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집중되는 코스피 지수대 대폭 상승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집중되는코스피 지수대가 작년 연말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한국 주식시장과 선진국 주요 증시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도 코스피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흥책으로 올해 국내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 유형을 나타내며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집중 지수대는 하반기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분기 펀드환매 2,010 이상에서 집중 14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지수펀드(ETF)를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수대별 자금 순유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2,010 이상 지수대에서의 순유출 규모가 1조6천127억원으로 가장 컸다.
1,980∼2,010 지수대에서의 순유출 규모는 7천23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가 가장 많이 펀드를 환매한 것은 코스피 2,010 이상 구간이었다는 뜻이다.
이는 작년 4분기의 환매 집중 지수대보다 10∼35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작년 4분기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가장 많이 집중된 것은 1,975∼2,000 지수대로 총 1조3천22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2,000선 이상에서의 순유출 규모는 1천126억원에 그쳤다.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여겨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된지수대도 작년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코스피 1,950∼1,980 지수대에서는 총 1천19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작년 4분기 1,950∼1,975 지수대에서 2천44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상황과 대조적이다.
작년 4분기에는 코스피가 1,950대일 때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않고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반면 올 1분기에는 1,950대를 오히려 저점으로 여기고 펀드를 매수하는 투자자가 다수였던 것을 보여준다.
◇ '상고하저' 기대…"환매 지수대 하반기 더 높아질 것" 작년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출입 지수대가 높아진 것은 그만큼 코스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은 코스피가 빠졌을 때 사서올랐을 때 파는 전형적인 박스권 트레이딩 성격을 보인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눈높이가 작년 말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 한국 주식시장의 디커플링이 본격화하기 전에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며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운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1월 3일 코스피는 장중에 2,042.48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고 이후 1월 중반까지도 줄곧 2,000선 부근을 지켰다.
그러나 1월 말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이슈로 외국계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기 시작하며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이 본격화했다.
여기에 한국이 부동산시장 침체와 경기부양책 부재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편승하지 못한 점도 탈동조화의 원인이 됐다.
이런 디커플링 현상 속에서도 1분기 펀드 환매 집중 지수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새 정부가 발표할 경기부양 정책과 국내 경기가 상저하고 유형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한국은행과 정부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예상하는 만큼 코스피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만큼 펀드 환매가 집중되는 지수대는 향후 2,05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특정 지수대에 집중되면 코스피 추가 상승에 부담이되지만 최근 펀드시장으로 장기성 자금이 유입돼 일정 부분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는분석도 나온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최근 노후자금, 학자금, 은퇴자금 등 장기성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들어오는 추세"라며 "이런 자금이환매 집중에 따른 코스피 상승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집중되는코스피 지수대가 작년 연말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한국 주식시장과 선진국 주요 증시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도 코스피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흥책으로 올해 국내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 유형을 나타내며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집중 지수대는 하반기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분기 펀드환매 2,010 이상에서 집중 14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지수펀드(ETF)를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수대별 자금 순유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2,010 이상 지수대에서의 순유출 규모가 1조6천127억원으로 가장 컸다.
1,980∼2,010 지수대에서의 순유출 규모는 7천23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가 가장 많이 펀드를 환매한 것은 코스피 2,010 이상 구간이었다는 뜻이다.
이는 작년 4분기의 환매 집중 지수대보다 10∼35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작년 4분기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가장 많이 집중된 것은 1,975∼2,000 지수대로 총 1조3천22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2,000선 이상에서의 순유출 규모는 1천126억원에 그쳤다.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여겨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된지수대도 작년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코스피 1,950∼1,980 지수대에서는 총 1천19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작년 4분기 1,950∼1,975 지수대에서 2천44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상황과 대조적이다.
작년 4분기에는 코스피가 1,950대일 때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않고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반면 올 1분기에는 1,950대를 오히려 저점으로 여기고 펀드를 매수하는 투자자가 다수였던 것을 보여준다.
◇ '상고하저' 기대…"환매 지수대 하반기 더 높아질 것" 작년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출입 지수대가 높아진 것은 그만큼 코스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은 코스피가 빠졌을 때 사서올랐을 때 파는 전형적인 박스권 트레이딩 성격을 보인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눈높이가 작년 말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 한국 주식시장의 디커플링이 본격화하기 전에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며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운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1월 3일 코스피는 장중에 2,042.48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고 이후 1월 중반까지도 줄곧 2,000선 부근을 지켰다.
그러나 1월 말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이슈로 외국계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기 시작하며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이 본격화했다.
여기에 한국이 부동산시장 침체와 경기부양책 부재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편승하지 못한 점도 탈동조화의 원인이 됐다.
이런 디커플링 현상 속에서도 1분기 펀드 환매 집중 지수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새 정부가 발표할 경기부양 정책과 국내 경기가 상저하고 유형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한국은행과 정부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예상하는 만큼 코스피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만큼 펀드 환매가 집중되는 지수대는 향후 2,05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특정 지수대에 집중되면 코스피 추가 상승에 부담이되지만 최근 펀드시장으로 장기성 자금이 유입돼 일정 부분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는분석도 나온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최근 노후자금, 학자금, 은퇴자금 등 장기성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들어오는 추세"라며 "이런 자금이환매 집중에 따른 코스피 상승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