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감원 등 혹독하게 비용절감 노력시퀘스터 여파로 금융부문 부진 지속 전망
미국 대형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이는 금융산업의 경기 호전보다는 대량 감원 등 뼈를 깎는 긴축 경영의 결과에 가까워 마냥 좋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1분기에 순익 26억2천만 달러(약 2조9천400억원), 주당 순익 20센트를 각각 달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분기의 순익 6억5천300만 달러, 주당 순익 3센트보다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주당 순익이 22센트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BoA는 모기지 사업의 부진과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A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규모가 늘어나긴했지만, 수익을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BoA의 모기지 관련 수익은 작년1분기 27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3억 달러로 줄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수익은 예상을 넘어섰다. 회사의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9%늘어난 101억 달러, 순익은 7% 증가한 23억 달러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IB) 부문 매출 증가의 덕을 봤다. 1분기에 버진 미디어의 리버티 글로벌에 대한 매각을 주관하는 등 몇 개의 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씨티그룹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210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9%상승한 주당 1.23달러를 나타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사상 최대 1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JP모건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한 65억 달러였고웰스파고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2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금융사들의 양호한 실적 이면에는 혹독한 비용 절감 노력이 있었다.
BoA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약 1만6천여명을 해고했다.
JP모건은 올해 1분기에 소매 금융 부문에서 3천 명을 감원했다.
JP모건의 1분기 순익은 늘었지만, 총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9억900만달러 줄었다.
개인고객 중심인 웰스파고는 미국 주택 경기 회복의 혜택을 봤지만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졌다.
회사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4분기 3.56%에서 1분기 3.48%로 떨어졌고 비공개 기업투자(PE·프라이빗 에쿼티)부문 수익은 1년 사이 69%나 급감했다.
골드만삭스의 하비 슈워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역사적인 맥락에서 우리는위기의 진원지와 매우 가까이 있다"며 "지금은 불확실성이 짙고 고용지수 등의 지표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좋게 해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긴축 경영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수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은행들이 축소 경영으로 방향을 돌린다는것은 미국 경기 회복의 요인을 금융 부문의 활성화에서 찾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며"이는 한국 금융시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미국 금융기관이 금융위기의 충격에서정상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 축소나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2분기부터 영향을 미치는 연방예산 삭감(시퀘스터)에 따라 금융 부문의 부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대형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이는 금융산업의 경기 호전보다는 대량 감원 등 뼈를 깎는 긴축 경영의 결과에 가까워 마냥 좋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1분기에 순익 26억2천만 달러(약 2조9천400억원), 주당 순익 20센트를 각각 달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분기의 순익 6억5천300만 달러, 주당 순익 3센트보다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주당 순익이 22센트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BoA는 모기지 사업의 부진과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A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규모가 늘어나긴했지만, 수익을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BoA의 모기지 관련 수익은 작년1분기 27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3억 달러로 줄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수익은 예상을 넘어섰다. 회사의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9%늘어난 101억 달러, 순익은 7% 증가한 23억 달러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IB) 부문 매출 증가의 덕을 봤다. 1분기에 버진 미디어의 리버티 글로벌에 대한 매각을 주관하는 등 몇 개의 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씨티그룹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210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9%상승한 주당 1.23달러를 나타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사상 최대 1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JP모건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한 65억 달러였고웰스파고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2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금융사들의 양호한 실적 이면에는 혹독한 비용 절감 노력이 있었다.
BoA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약 1만6천여명을 해고했다.
JP모건은 올해 1분기에 소매 금융 부문에서 3천 명을 감원했다.
JP모건의 1분기 순익은 늘었지만, 총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9억900만달러 줄었다.
개인고객 중심인 웰스파고는 미국 주택 경기 회복의 혜택을 봤지만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졌다.
회사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4분기 3.56%에서 1분기 3.48%로 떨어졌고 비공개 기업투자(PE·프라이빗 에쿼티)부문 수익은 1년 사이 69%나 급감했다.
골드만삭스의 하비 슈워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역사적인 맥락에서 우리는위기의 진원지와 매우 가까이 있다"며 "지금은 불확실성이 짙고 고용지수 등의 지표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좋게 해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긴축 경영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수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은행들이 축소 경영으로 방향을 돌린다는것은 미국 경기 회복의 요인을 금융 부문의 활성화에서 찾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며"이는 한국 금융시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미국 금융기관이 금융위기의 충격에서정상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 축소나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2분기부터 영향을 미치는 연방예산 삭감(시퀘스터)에 따라 금융 부문의 부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