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亞 주요국 환율 동반 상승강대국들 적극 대응 없어 환율전쟁 발발 가능성 적어
달러당 엔화 환율 100엔 돌파가 임박함에 따라글로벌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힘을 받고 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 이후 아시아 주요 통화의 환율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출범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과감한 양적완화 조치에 이어 오는 7월에는 참의원 선거가 있어 일본의 엔저 정책은지속할 전망이다.
한국과 프랑스 등은 일본의 엔저 정책에 불만이 쌓여가고 있고 일부 신흥국도이런 움직임에 합류하면서 국제사회에는 엔저 정책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경제 대국들이 일본의 엔저 정책을 용인하는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환율전쟁이 벌어지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 亞 주요 통화 환율 동반 상승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기준 99.52엔으로 작년 말보다 14.7% 올랐다.
일본이 작년 9월 중순 이후 수차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하며 엔화 가치 끌어내리기에 힘을 쏟자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도 자국 통화 절하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의 원화는 작년 말 1,070.6원에서 19일 1,116.3원으로 4.3% 상승했다. 지난1월 11일에는 1,054.7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100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에 대만달러는 2.7%, 싱가포르달러는 1.1%,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0.8%, 필리핀 페소 0.3%, 홍콩달러 0.2%, 베트남 동은 0.2% 각각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상승했다.
반면 태국 바트(6.4%), 말레이시아 링깃(0.7%)은 내렸고 중국 위안화는 0.9% 하락했다.
지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아시아 통화 중 일부가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디자 경기부양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이 엔화 절하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자 경쟁 관계에 있는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더는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철강업종을 비롯한 많은 부문에서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가 기대보다 더 크고 과감했다"며 "애초 2분기 정도에는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환율전쟁 가속"…美·中·獨 용인 의견도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해 각국의 불만이 점점 쌓여가며 환율전쟁이 본격적으로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2월 중순 모스크바에서열린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경쟁적인 목적으로 자국 환율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일본을 겨냥해 경고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달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 환율이 현실 경제와 무관하게 시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더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우려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 정부가 엔ㆍ달러 환율을 颼엔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한 신흥국들도 조금씩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직 엔 약세가 급격한 달러 강세를 만들지는 않아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신흥국 통화가 동반 강세로 본격적으로 돌아설 경우 일본 정책에 대한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일본이 사실상 '룰'을 깨고 공격적인 정책을 펴면서 주변국 경제에 피해를 주고있는 만큼 국제공조 기반이 형성돼 가는 분위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 수석연구원은 "과도한 엔화 약세 부분이 주변국이나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비슷한 이해관계 있는 중국이나 독일과 연계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미국, 중국, 독일 등이 일본 엔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환율전쟁 발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도 '제로금리' 상태로 수년간 양적완화 정책을 진행해 왔고 중국은 위안화절상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짙다. 독일도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일본 엔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이유가 많지 않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작 미국, 중국, 독일 등 메이저 국가는 일본의 환율 문제에 대해 두고 보는 상황이고 한국과 프랑스 정도만 엔저에 대한 문제제기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강력한 조치를 통해 일본의 독주를 막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실상 엔화 약세를 묵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분석에힘을 실어주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런던 정경대(LSE) 연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beggar-thy-neighbor)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달러당 엔화 환율 100엔 돌파가 임박함에 따라글로벌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힘을 받고 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 이후 아시아 주요 통화의 환율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출범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과감한 양적완화 조치에 이어 오는 7월에는 참의원 선거가 있어 일본의 엔저 정책은지속할 전망이다.
한국과 프랑스 등은 일본의 엔저 정책에 불만이 쌓여가고 있고 일부 신흥국도이런 움직임에 합류하면서 국제사회에는 엔저 정책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경제 대국들이 일본의 엔저 정책을 용인하는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환율전쟁이 벌어지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 亞 주요 통화 환율 동반 상승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기준 99.52엔으로 작년 말보다 14.7% 올랐다.
일본이 작년 9월 중순 이후 수차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하며 엔화 가치 끌어내리기에 힘을 쏟자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도 자국 통화 절하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의 원화는 작년 말 1,070.6원에서 19일 1,116.3원으로 4.3% 상승했다. 지난1월 11일에는 1,054.7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100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에 대만달러는 2.7%, 싱가포르달러는 1.1%,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0.8%, 필리핀 페소 0.3%, 홍콩달러 0.2%, 베트남 동은 0.2% 각각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상승했다.
반면 태국 바트(6.4%), 말레이시아 링깃(0.7%)은 내렸고 중국 위안화는 0.9% 하락했다.
지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아시아 통화 중 일부가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디자 경기부양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이 엔화 절하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자 경쟁 관계에 있는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더는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철강업종을 비롯한 많은 부문에서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가 기대보다 더 크고 과감했다"며 "애초 2분기 정도에는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환율전쟁 가속"…美·中·獨 용인 의견도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해 각국의 불만이 점점 쌓여가며 환율전쟁이 본격적으로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2월 중순 모스크바에서열린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경쟁적인 목적으로 자국 환율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일본을 겨냥해 경고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달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 환율이 현실 경제와 무관하게 시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더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우려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 정부가 엔ㆍ달러 환율을 颼엔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한 신흥국들도 조금씩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직 엔 약세가 급격한 달러 강세를 만들지는 않아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신흥국 통화가 동반 강세로 본격적으로 돌아설 경우 일본 정책에 대한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일본이 사실상 '룰'을 깨고 공격적인 정책을 펴면서 주변국 경제에 피해를 주고있는 만큼 국제공조 기반이 형성돼 가는 분위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 수석연구원은 "과도한 엔화 약세 부분이 주변국이나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비슷한 이해관계 있는 중국이나 독일과 연계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미국, 중국, 독일 등이 일본 엔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환율전쟁 발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도 '제로금리' 상태로 수년간 양적완화 정책을 진행해 왔고 중국은 위안화절상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짙다. 독일도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일본 엔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이유가 많지 않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작 미국, 중국, 독일 등 메이저 국가는 일본의 환율 문제에 대해 두고 보는 상황이고 한국과 프랑스 정도만 엔저에 대한 문제제기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강력한 조치를 통해 일본의 독주를 막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실상 엔화 약세를 묵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런 분석에힘을 실어주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런던 정경대(LSE) 연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beggar-thy-neighbor)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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