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가 엔화 약세로 또 한 번 충격을 받고 있다.
엔화 약세와 리콜 사태 등 악재가 몰려 부진했던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주가가 ƈ차 엔저'로 인해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실적과 주가는 1분기가 바닥이라고 분석하고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면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엔저로 이익 훼손 우려…"직접 영향은 제한적" 일본 업체들과 해외 시장에서 직접 경합하는 자동차 업종은 엔저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약진이 예상되는 1분기에 한국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각각 1조8천813억원, 7천23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작년 동기 대비 10.02%, 33.32%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치의 실적이 1분기가 저점이며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탈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최근 엔·달러 환율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부진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개월 전에 비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72%, 16.38%하향 조정됐다. ƈ차 엔저' 등으로 실적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사실상 엔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엔저 유도 정책에 대한 견제를 기대하기 어렵게됐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110엔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엔저의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이 자동차주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엔저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지만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라며 "연초에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같이 움직이고 있어2분기 실적 회복 전망은 유효하다"라고 전망했다.
◇ 실적 우려에 주가 급락…2분기 반등 가능성 실적 우려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4월 들어 현재까지 12.5%나 급락했다. 이날 오전 현재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2,189.0으로 지난달 말 2,503.22보다314.22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현대차 주가는 22만4천원에서 18만4천500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기아차주가도 5만5천600원에서 4만9천200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자동차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증폭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존재하는 10개 주요 자동차 관련 기업 중 절반 이상인 6개가 한 달 전보다 실적 전망치가 나빠졌다.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연비 논란과 리콜 문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가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저·원고 등 환율 문제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는 심리적 요인에 불과하다"면서 "원·엔환율은 현재 100엔당 1천128원으로 11.3대 1 정도 수준인데 이는 지난 13년 평균(11.0대 1)을 조금 웃도는 정도여서 그리 부담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둘 다 1배 정도로 장부가치에근접해 있고, 주가수익률(PER)도 약 5배로 과거 평균(9배)보다 낮다"면서 "신모델출시에 힘입어 늦어도 다음 달 미국 내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을 계기로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이 올해 이익 모멘텀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이상이 없고 악재가 대부분 반영돼 현재 주가가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double@yna.co.kr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엔화 약세와 리콜 사태 등 악재가 몰려 부진했던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주가가 ƈ차 엔저'로 인해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실적과 주가는 1분기가 바닥이라고 분석하고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면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엔저로 이익 훼손 우려…"직접 영향은 제한적" 일본 업체들과 해외 시장에서 직접 경합하는 자동차 업종은 엔저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약진이 예상되는 1분기에 한국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각각 1조8천813억원, 7천23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작년 동기 대비 10.02%, 33.32%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치의 실적이 1분기가 저점이며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탈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최근 엔·달러 환율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부진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개월 전에 비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72%, 16.38%하향 조정됐다. ƈ차 엔저' 등으로 실적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사실상 엔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엔저 유도 정책에 대한 견제를 기대하기 어렵게됐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110엔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엔저의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이 자동차주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엔저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지만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라며 "연초에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같이 움직이고 있어2분기 실적 회복 전망은 유효하다"라고 전망했다.
◇ 실적 우려에 주가 급락…2분기 반등 가능성 실적 우려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4월 들어 현재까지 12.5%나 급락했다. 이날 오전 현재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2,189.0으로 지난달 말 2,503.22보다314.22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현대차 주가는 22만4천원에서 18만4천500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기아차주가도 5만5천600원에서 4만9천200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자동차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증폭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존재하는 10개 주요 자동차 관련 기업 중 절반 이상인 6개가 한 달 전보다 실적 전망치가 나빠졌다.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연비 논란과 리콜 문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가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저·원고 등 환율 문제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는 심리적 요인에 불과하다"면서 "원·엔환율은 현재 100엔당 1천128원으로 11.3대 1 정도 수준인데 이는 지난 13년 평균(11.0대 1)을 조금 웃도는 정도여서 그리 부담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둘 다 1배 정도로 장부가치에근접해 있고, 주가수익률(PER)도 약 5배로 과거 평균(9배)보다 낮다"면서 "신모델출시에 힘입어 늦어도 다음 달 미국 내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을 계기로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이 올해 이익 모멘텀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이상이 없고 악재가 대부분 반영돼 현재 주가가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double@yna.co.kr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