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D 등급 받으면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진행주채권은행, STX그룹 자율협약 통한 회생방안 추진
STX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유동비율이 10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통 150∼200%는 돼야 건전한 것으로 보며 100% 이하면 급격한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TX 유동성 위기는 시중은행들의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기간과 맞물려 있어 구조조정 대상에 STX그룹 계열사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유동비율은 신용위험 평가의주요 요소 중 하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STX그룹 계열 5개 상장사 중 STX와STX조선해양[067250], STX중공업[071970], STX팬오션[028670] 중 4개 상장사의 유동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
STX가 62.7%로 가장 낮고 STX팬오션 63.6%, STX조선해양 76.4%, STX중공업 95.1% 등이다.
상장사 중 STX엔진만 125.4%로 100선을 웃돌았다. 2011년 말에는 92.6%였다.
비상장사 중 주력 계열사인 STX건설의 작년 말 유동비율은 45.8%로 심각했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STX에너지의 작년 말 유동비율은 138.3%로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유동비율은 보통 1년 안에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기적인재무 안정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100%는 넘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200%가넘으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본다.
STX그룹 계열사들이 이처럼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 건설 계열사가 부진하다.
STX조선해양은 작년 7천820억원의 적자를 냈고 STX 4천909억원, STX팬오션 4천669억원, STX엔진[077970] 591억원 각각 적자였다. STX중공업은 흑자를 냈지만 그 규모가 불과 26억원이었다.
또 STX건설은 908억원 적자였고 STX에너지가 303억원 흑자였다.
STX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이 대체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자칫 한국 경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
채권단은 이달 초 STX조선해양에 이어 지주회사인 (주)STX와도 자율협약을 맺고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 조선 업황은 그리 개선되지 않았다.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 계열사들 전반적으로 일이 많아져 22일 STX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전체적으로 재무 현황을 평가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근 STX중공업은 STX조선해양 등에서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며 산업은행 등에서 빌린 대출금과 이자 308억원을 연체하기도 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초부터 대기업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에 진행하고 있어 STX 유동성 문제가 평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가에서 A·B등급을 받으면 문제가 없지만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게 되고 D등급은 채권단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한다. 작년에 건설사 17곳, 조선 1곳을 포함해 36개 기업이C·D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6월 말까지 평가 작업을 마무리한 뒤 구조조정대상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은행들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평가 작업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금융권에 빚이 많은 30개 재벌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에 선정,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다음달 말까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는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을 예정이다. 30개 대상에는 STX그룹도 포함돼 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STX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유동비율이 10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통 150∼200%는 돼야 건전한 것으로 보며 100% 이하면 급격한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TX 유동성 위기는 시중은행들의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기간과 맞물려 있어 구조조정 대상에 STX그룹 계열사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유동비율은 신용위험 평가의주요 요소 중 하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STX그룹 계열 5개 상장사 중 STX와STX조선해양[067250], STX중공업[071970], STX팬오션[028670] 중 4개 상장사의 유동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
STX가 62.7%로 가장 낮고 STX팬오션 63.6%, STX조선해양 76.4%, STX중공업 95.1% 등이다.
상장사 중 STX엔진만 125.4%로 100선을 웃돌았다. 2011년 말에는 92.6%였다.
비상장사 중 주력 계열사인 STX건설의 작년 말 유동비율은 45.8%로 심각했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STX에너지의 작년 말 유동비율은 138.3%로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유동비율은 보통 1년 안에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기적인재무 안정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100%는 넘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200%가넘으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본다.
STX그룹 계열사들이 이처럼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 건설 계열사가 부진하다.
STX조선해양은 작년 7천820억원의 적자를 냈고 STX 4천909억원, STX팬오션 4천669억원, STX엔진[077970] 591억원 각각 적자였다. STX중공업은 흑자를 냈지만 그 규모가 불과 26억원이었다.
또 STX건설은 908억원 적자였고 STX에너지가 303억원 흑자였다.
STX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이 대체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자칫 한국 경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
채권단은 이달 초 STX조선해양에 이어 지주회사인 (주)STX와도 자율협약을 맺고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 조선 업황은 그리 개선되지 않았다.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 계열사들 전반적으로 일이 많아져 22일 STX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전체적으로 재무 현황을 평가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근 STX중공업은 STX조선해양 등에서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며 산업은행 등에서 빌린 대출금과 이자 308억원을 연체하기도 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초부터 대기업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에 진행하고 있어 STX 유동성 문제가 평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가에서 A·B등급을 받으면 문제가 없지만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게 되고 D등급은 채권단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한다. 작년에 건설사 17곳, 조선 1곳을 포함해 36개 기업이C·D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6월 말까지 평가 작업을 마무리한 뒤 구조조정대상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은행들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평가 작업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금융권에 빚이 많은 30개 재벌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에 선정,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다음달 말까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는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을 예정이다. 30개 대상에는 STX그룹도 포함돼 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