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 유지 방침을 밝히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대폭오르고 국내 증시도 상승 개장하는 등 시장이 호응하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에다 '플러스 알파'를 기대했던 만큼 경기부양책이 없어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CB는 5월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로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통화정책은 필요로 하는 동안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대체로 "기대했던 바를 충족했다"며 고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고용·무역수지 지표 호조와 ECB 결정이 맞물려 2일 미국과 유럽 증시는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5% 올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0.61%,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도 0.05% 올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9%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1.2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0.94% 상승으로 마감했다.
마이클 스트로스 커먼펀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ECB는 해야 할최소한의 조치를 했다"며 "뒤늦기는 했으나 최소한 유로존 경제 악화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이 발표와 미국 실업수당 통계가 (증시 상승에) 조금씩 도움을줬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ECB의 결정을 미국 경제지표와 함께 하나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3일 오전 코스피는 10.67P(0.55%) 오른 1,967.88에, 코스닥은 3.39P(0.60%) 오른 563.87에 개장했다.
시장은 ECB에 앞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과함께 주요 선진국들의 부양 의지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회복을 위해 ECB가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를 열어 놓은 점은 전반적으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달 초중순 증시 여건에서 기대되는 이벤트 장세의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이튿날 나올 4월 미국 고용 지표와 내주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기관의 정책결정은 달러화 약세를 촉진해 우리 증시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ECB의 조치가 침체한 경제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CB는 최저 대출금리를 0.5%에서 1%로 낮췄으나 예금금리는 제로(0)를 유지했다.
또 유동성 공급이 경기 진작 효과를 내도록 7월 만료되는 1∼3개월의 단기자금(MRO) 지원과 3개월 이상 장기대출(LTRO)의 공급 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크레이그 얼럼 알파리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확실히 ECB가 시중 은행들의대출을 독려하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불경기가 이어지면 은행들도 대출해주기를 원하지 않고, 전망이 어두우면 기업들도 대출받기를 꺼린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것인 만큼 실물경제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B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비금융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용위기에 있는 재정위기국의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대책이 나오지않았고 ABS 활성화는 검토 단계에 그친 데 대해서는 실망 어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담보규정 완화 또는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확대하는 은행에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영국의 대출펀딩제도(FLS) 같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유로존에는 금리인하보다 더 급진적인 '와일드 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에다 '플러스 알파'를 기대했던 만큼 경기부양책이 없어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CB는 5월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로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통화정책은 필요로 하는 동안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대체로 "기대했던 바를 충족했다"며 고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고용·무역수지 지표 호조와 ECB 결정이 맞물려 2일 미국과 유럽 증시는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5% 올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0.61%,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도 0.05% 올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9%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1.2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0.94% 상승으로 마감했다.
마이클 스트로스 커먼펀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ECB는 해야 할최소한의 조치를 했다"며 "뒤늦기는 했으나 최소한 유로존 경제 악화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이 발표와 미국 실업수당 통계가 (증시 상승에) 조금씩 도움을줬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ECB의 결정을 미국 경제지표와 함께 하나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3일 오전 코스피는 10.67P(0.55%) 오른 1,967.88에, 코스닥은 3.39P(0.60%) 오른 563.87에 개장했다.
시장은 ECB에 앞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과함께 주요 선진국들의 부양 의지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회복을 위해 ECB가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를 열어 놓은 점은 전반적으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달 초중순 증시 여건에서 기대되는 이벤트 장세의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이튿날 나올 4월 미국 고용 지표와 내주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기관의 정책결정은 달러화 약세를 촉진해 우리 증시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ECB의 조치가 침체한 경제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CB는 최저 대출금리를 0.5%에서 1%로 낮췄으나 예금금리는 제로(0)를 유지했다.
또 유동성 공급이 경기 진작 효과를 내도록 7월 만료되는 1∼3개월의 단기자금(MRO) 지원과 3개월 이상 장기대출(LTRO)의 공급 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크레이그 얼럼 알파리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확실히 ECB가 시중 은행들의대출을 독려하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불경기가 이어지면 은행들도 대출해주기를 원하지 않고, 전망이 어두우면 기업들도 대출받기를 꺼린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것인 만큼 실물경제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B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비금융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용위기에 있는 재정위기국의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대책이 나오지않았고 ABS 활성화는 검토 단계에 그친 데 대해서는 실망 어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담보규정 완화 또는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확대하는 은행에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영국의 대출펀딩제도(FLS) 같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유로존에는 금리인하보다 더 급진적인 '와일드 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