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펀드매니저'…재직기간 4.7년 불과

입력 2013-05-06 05:55  

그나마 증시 침체로 재직기간 다소 길어져

자산운용업계에 재직 중인 펀드매니저들이 한회사에 근무하는 기간이 평균 5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현재 54개 자산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공모펀드 운용기준)의 평균 근무 기간은 4년 7개월로 집계됐다.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근무 기간은 3년 전인 지난 2010년 4월에 3년 6개월로 4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2011년 4월에 3년 11개월로 늘어난 뒤 2011년 12월 4년 0개월, 2012년 4월 4년 3개월, 2012년 12월 4년 6개월 등으로 점차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이 평균 7년 3개월로 가장 길었고 이어 하나다올자산운용(6년 8개월), 도이치자산운용(6년 6개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6년 0개월), 우리자산운용(5년 11개월) 등이었다.

반면 코스모자산운용은 평균 재직기간이 8개월에 불과했고 흥국자산운용(1년 0개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1년2개월), 피닉스자산운용(1년5개월), 마이애셋자산운용(1년 6개월), 키움자산운용(1년 7개월) 등은 채 2년도 안 됐다.

전체 펀드매니저 수는 608명으로, 1개사당 평균 11.26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경력은 7년이었고 1인당 펀드 수는 5개였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들이 펀드 규모나 보수 등에 따라 이직을 자주하고있다"면서 "최근엔 그나마 증시와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재직기간도 길어진 편"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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