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조선, 해운 등 Ɖ대 취약업종'의 회사채발행 비중이 최근 4년새 삼분의 일 토막이 났다.
업황 침체로 가뜩이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주요 자금조달 방식이었던 회사채 발행마저 여의치 않아 이들 업종의 돈줄이 더욱 경색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은 이들 업종은 자산 매각과 기업어음(CP) 발행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금조달을 강구해왔지만, 앞으로는 규제 강화 등으로 이런 방식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3대 취약업종 비중, 4년새 '삼분의 일'토막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건설, 조선, 해운 업종의전체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조9천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된 전 업종의 발행금액이 69조5천7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들 세 업종이 전체 회사채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반토막 수준이며, 4년 전에 비해서는 삼분의 일 이하로 쪼그라든 규모다.
지난해 이들 세 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1조1천950억원으로, 작년 전체회사채 발행금액에서 5.3%를 차지했다.
4년 전인 2009년에는 세 업종의 발행금액이 11조9천63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0%에 달했었다.
최근 4년 사이에 비중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건설이었다.
건설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지난 2009년 6조48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에서 5.1%을 차지할 만큼 사채의 발행·유통이 활발했었다.
그러나 올해 건설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1조7천65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그친다.
해운업도 지난 2009년에는 3조1천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전체 발행금액의 2.6%를 차지했었지만, 올해는 0.2%로 비중이 급감했다.
조선업 역시 2009년에 2조8천50억원(2.4%)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올해는한 건의 회사채도 발행하지 못해 비중이 '제로'인 상태다.
◇ 회사채 돈줄 막힌 취약업종…CP·자산매각 '자금조달 다양화' 회사채 시장에서 이들 취약업종의 발행 비중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차환이 어렵기 때문이다.
차환이란, 앞서 발행된 회사채를 갚으려는 목적으로 회사채를 신규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차환이 이뤄지려면 해당 업종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건설, 해운,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재무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자 회사채 시장 내 수요가 바짝 말랐다.
특히 작년 말 발생한 '웅진사태'는 회사채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켰다.
당시 A-등급이던 웅진홀딩스[016880]가 극동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하자,우량 회사에만 부여되던 A등급의 재무 건정성마저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확산된 것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돈줄이 막힌 이들 세 업종은 최근 자산매각, CP 발행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가령 한진해운[117930]의 경우 올해 들어 조달한 약 6천400억원 규모의 자금 중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은 2천200억원가량에 그친다.
나머지는 컨테이너박스, 항만장비, 컨테이너 선 등의 자산을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등 기타 방식으로 돈을 마련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은 이들 업종의 또다른 주요 자금조달 방식은 CP발행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41조8천억원이었던 CP발행 규모가 작년말 기준으로 51조9천억까지 늘어났다.
특히 2009년에 발행만기 1년 제한이 폐지되자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 비중이2009년 말 5.4%에서 작년 말 2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자산 매각과 CP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마저도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증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수의 자산이 이미 담보로 잡혀 이를 활용한자금조달도 어렵고, CP 역시 이번 달부터 발행 규제와 공시의무가 강화되면서 예전만큼 활발하게 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취약 업종의 기업들이 차입금 규모를 축소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크레딧 리스크가 기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고 임 연구원은 덧붙였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업황 침체로 가뜩이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주요 자금조달 방식이었던 회사채 발행마저 여의치 않아 이들 업종의 돈줄이 더욱 경색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은 이들 업종은 자산 매각과 기업어음(CP) 발행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금조달을 강구해왔지만, 앞으로는 규제 강화 등으로 이런 방식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3대 취약업종 비중, 4년새 '삼분의 일'토막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건설, 조선, 해운 업종의전체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조9천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된 전 업종의 발행금액이 69조5천70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들 세 업종이 전체 회사채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반토막 수준이며, 4년 전에 비해서는 삼분의 일 이하로 쪼그라든 규모다.
지난해 이들 세 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11조1천950억원으로, 작년 전체회사채 발행금액에서 5.3%를 차지했다.
4년 전인 2009년에는 세 업종의 발행금액이 11조9천63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0%에 달했었다.
최근 4년 사이에 비중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건설이었다.
건설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지난 2009년 6조48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에서 5.1%을 차지할 만큼 사채의 발행·유통이 활발했었다.
그러나 올해 건설업종의 회사채 발행금액은 1조7천65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그친다.
해운업도 지난 2009년에는 3조1천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전체 발행금액의 2.6%를 차지했었지만, 올해는 0.2%로 비중이 급감했다.
조선업 역시 2009년에 2조8천50억원(2.4%)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올해는한 건의 회사채도 발행하지 못해 비중이 '제로'인 상태다.
◇ 회사채 돈줄 막힌 취약업종…CP·자산매각 '자금조달 다양화' 회사채 시장에서 이들 취약업종의 발행 비중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차환이 어렵기 때문이다.
차환이란, 앞서 발행된 회사채를 갚으려는 목적으로 회사채를 신규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차환이 이뤄지려면 해당 업종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건설, 해운,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재무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자 회사채 시장 내 수요가 바짝 말랐다.
특히 작년 말 발생한 '웅진사태'는 회사채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켰다.
당시 A-등급이던 웅진홀딩스[016880]가 극동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하자,우량 회사에만 부여되던 A등급의 재무 건정성마저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확산된 것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돈줄이 막힌 이들 세 업종은 최근 자산매각, CP 발행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가령 한진해운[117930]의 경우 올해 들어 조달한 약 6천400억원 규모의 자금 중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은 2천200억원가량에 그친다.
나머지는 컨테이너박스, 항만장비, 컨테이너 선 등의 자산을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등 기타 방식으로 돈을 마련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은 이들 업종의 또다른 주요 자금조달 방식은 CP발행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41조8천억원이었던 CP발행 규모가 작년말 기준으로 51조9천억까지 늘어났다.
특히 2009년에 발행만기 1년 제한이 폐지되자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 비중이2009년 말 5.4%에서 작년 말 2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자산 매각과 CP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마저도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증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수의 자산이 이미 담보로 잡혀 이를 활용한자금조달도 어렵고, CP 역시 이번 달부터 발행 규제와 공시의무가 강화되면서 예전만큼 활발하게 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취약 업종의 기업들이 차입금 규모를 축소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어나면, 크레딧 리스크가 기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고 임 연구원은 덧붙였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