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엔 캐리 자금 유입 가능성에 대한국내 시장의 우려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만큼 엔화 조달 비용이 커져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될만한 여건이 아직 아니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됐던 지난 2005∼2007년보다 현재 미국과 일본 국채 간의 금리 격차가 훨씬 작은 상황이어서 이러한 신중론에 힘이 실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국채 5년물 금리는 연 0.4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연 0.86%까지 상승해 작년 8월에 형성된 직전 고점(연 0.87%) 수준으로 바짝 다가선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가에서는 최근 불거진 엔 캐리 자금 유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친 것일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엔 캐리 자금이 국내로 본격 유입되면 원화 가치가 높아져 한국의 수출경쟁력이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시장은 엔 캐리 확대 여부를 주목해왔다.
또한 엔저 지속 기대감, 글로벌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약화, 일본의 상대적 저금리 등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만한 여건이 조성되면서 이 같은 우려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되기에는 최근 일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지적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엔화를 차입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금리 급등은 엔 캐리트레이드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과 일본 국채 간의 금리 격차는, 과거 엔저 국면이 오랫동안지속돼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히 이뤄졌던 2005∼2007년보다 훨씬 작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2005∼2007년 사이에 국채 2년물 기준으로 미국과일본의 금리 격차는 최대 4.30%포인트(2006년 6월 말)까지 벌어졌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의 국채 2년물 금리 차이는 0.12%포인트에 불과한 수준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2007년에는 미-일 금리차가 3.0%포인트이상으로 유지돼 일본 내 자금이 금리차를 쫓아 고금리 통화로 이동했지만, 최근 금리차로는 엔저를 지속할만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보다 일본의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지난달 연 0.4%대였던금리가 전날에는 연 0.9%대에 가깝게 올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본 기관투자자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기보다 차라리 자국 채권에 투자할 것"으로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일본 국채 금리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만큼 엔화 조달 비용이 커져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될만한 여건이 아직 아니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됐던 지난 2005∼2007년보다 현재 미국과 일본 국채 간의 금리 격차가 훨씬 작은 상황이어서 이러한 신중론에 힘이 실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국채 5년물 금리는 연 0.4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연 0.86%까지 상승해 작년 8월에 형성된 직전 고점(연 0.87%) 수준으로 바짝 다가선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가에서는 최근 불거진 엔 캐리 자금 유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친 것일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엔 캐리 자금이 국내로 본격 유입되면 원화 가치가 높아져 한국의 수출경쟁력이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시장은 엔 캐리 확대 여부를 주목해왔다.
또한 엔저 지속 기대감, 글로벌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약화, 일본의 상대적 저금리 등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만한 여건이 조성되면서 이 같은 우려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되기에는 최근 일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지적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엔화를 차입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금리 급등은 엔 캐리트레이드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과 일본 국채 간의 금리 격차는, 과거 엔저 국면이 오랫동안지속돼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히 이뤄졌던 2005∼2007년보다 훨씬 작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2005∼2007년 사이에 국채 2년물 기준으로 미국과일본의 금리 격차는 최대 4.30%포인트(2006년 6월 말)까지 벌어졌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의 국채 2년물 금리 차이는 0.12%포인트에 불과한 수준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2007년에는 미-일 금리차가 3.0%포인트이상으로 유지돼 일본 내 자금이 금리차를 쫓아 고금리 통화로 이동했지만, 최근 금리차로는 엔저를 지속할만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보다 일본의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지난달 연 0.4%대였던금리가 전날에는 연 0.9%대에 가깝게 올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본 기관투자자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기보다 차라리 자국 채권에 투자할 것"으로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