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 자율협약 타결…"관련株 안심은 일러">

입력 2013-05-15 10:59  

STX[011810]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타결됐지만 STX그룹 계열사는 비교적 무덤덤하다.

15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STX가 강도 높은 긴축을 거쳐 재무 부실을 완전히 털어내기 전까지는 주가 방향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는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2.13% 내린 2천760원에거래됐다. STX는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장 개장 후 얼마 되지 않아 하락 반전했다.

STX엔진[077970]은 1.26% 상승한 4천815원을, STX조선해양[067250]은 0.51% 오른 3천930원을, STX중공업[071970]은 1.48% 오른 3천85원을 각각 나타냈다.

STX팬오션[028670]은 전날보다 0.60% 내린 3천335원이었다.

STX그룹이 붕괴하면 국내 조선업계와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첫 번째 고비를 넘긴 것은 우선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주회사인 STX에 대한 자율협약에 이어 STX중공업, STX엔진 등 계열사에 대한자율협약도 타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계열사 주가 흐름이 결국 완만하게 안정될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TX가 흔들리면 중형 선박을 중심으로 조선기자재 업계가 전체적으로 무너질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됐다"며 "이번 자율협약을계기로 STX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관련주는 이전 수준을 천천히 회복할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회사 채권단 자율협약을 시작으로 그동안재무 위험 때문에 급락한 STX팬오션 등 계열사 주가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자금 지원 이후 이뤄질 STX그룹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인력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의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을 찾아가겠지만 당분간은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STX의 재무 위험이 완벽하게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기관투자자의 STX 관련주 투자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결국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거래가 형성되면서 STX 그룹주는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STX팬오션에 대해 "대주주 변화 과정에서 자본 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보이고 구조조정 중이기 때문에 기업의 손익 예측력도 크게 떨어진다"며 투자의견 제시를 보류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구체화한 이후투자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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