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효과 등으로 실적 기대감 계속 추락
우리나라 상장사 5곳 중 4곳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기대감이 계속떨어진 탓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주요 상장사 128곳 중 81.3%인104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추정치보다 하락했다. 증권사 추정치가 3곳이상인 상장사가 대상이다.
올해 초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가 1분기 '어닝 쇼크'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연초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나머지 24곳 중에도 14곳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의 경우 연초에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1천573억원에달했지만 최근에 176억원으로 88.8% 줄었고 OCI[010060]는 3천921억원에서 1천257억원으로 67.9% 감소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028050](55.2%), 대한항공[003490](54.6%), 한진중공업[097230](52.0%), 아시아나항공[020560](45.1%), CJ대한통운[000120](39.1%), 두산인프라코어[042670](37.9%), STX팬오션[028670](36.9%) 등의 전망치 하락 폭이 컸다.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엔저 효과 탓이 가장 크다.
일본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줘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했다. 내수 소비가 부진을 보이자 내수 기업들에 대한 실적 전망도 더욱 부정적인방향으로 흘렀다.
일본과 경쟁이 심한 현대차[005380]는 연초에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9조6천110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8조4천103억원으로 12.5% 줄었고 SK는 17.7%, POSCO[005490]는 23.5%, 현대중공업[009540]은 33.4%, S-oil은 24.1% 각각 하향 조정됐다.
전기전자(IT) 대표 기업들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35조2천544억원에서 최근 42조471억원으로 19.3% 상향 조정됐고 LG전자[066570]는 1조5천599억원에서 1조7천147억원으로 9.9% 높아졌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상장사 128곳 중 83.6%인 107곳의 연간 전망치가 줄었다. 이 중 3곳은 적자로 전환했고 5곳은 적자가 확대됐다. 128곳 중 76.5%인 98곳은매출액 추정치가 하향조정됐다.
당분간 상장사 실적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00엔대를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벌여 국내 기업들의부담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통화 당국이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경기 부양 효과가 얼마나 날지 기대가 크진 않다.
이종우 아이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많이 꺾였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으로 늦었고 추경도 예산 지출에 구멍이 난것을 메우는 정도여서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우리나라 상장사 5곳 중 4곳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기대감이 계속떨어진 탓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주요 상장사 128곳 중 81.3%인104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추정치보다 하락했다. 증권사 추정치가 3곳이상인 상장사가 대상이다.
올해 초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가 1분기 '어닝 쇼크'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연초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나머지 24곳 중에도 14곳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의 경우 연초에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1천573억원에달했지만 최근에 176억원으로 88.8% 줄었고 OCI[010060]는 3천921억원에서 1천257억원으로 67.9% 감소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028050](55.2%), 대한항공[003490](54.6%), 한진중공업[097230](52.0%), 아시아나항공[020560](45.1%), CJ대한통운[000120](39.1%), 두산인프라코어[042670](37.9%), STX팬오션[028670](36.9%) 등의 전망치 하락 폭이 컸다.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엔저 효과 탓이 가장 크다.
일본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줘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했다. 내수 소비가 부진을 보이자 내수 기업들에 대한 실적 전망도 더욱 부정적인방향으로 흘렀다.
일본과 경쟁이 심한 현대차[005380]는 연초에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9조6천110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8조4천103억원으로 12.5% 줄었고 SK는 17.7%, POSCO[005490]는 23.5%, 현대중공업[009540]은 33.4%, S-oil은 24.1% 각각 하향 조정됐다.
전기전자(IT) 대표 기업들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35조2천544억원에서 최근 42조471억원으로 19.3% 상향 조정됐고 LG전자[066570]는 1조5천599억원에서 1조7천147억원으로 9.9% 높아졌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상장사 128곳 중 83.6%인 107곳의 연간 전망치가 줄었다. 이 중 3곳은 적자로 전환했고 5곳은 적자가 확대됐다. 128곳 중 76.5%인 98곳은매출액 추정치가 하향조정됐다.
당분간 상장사 실적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00엔대를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벌여 국내 기업들의부담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통화 당국이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경기 부양 효과가 얼마나 날지 기대가 크진 않다.
이종우 아이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많이 꺾였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으로 늦었고 추경도 예산 지출에 구멍이 난것을 메우는 정도여서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