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연속 순매도…2천300억원어치 '팔자'
올해 들어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한 기관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옥석가리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최근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주식 2천346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지난 20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매수 금액은11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6거래일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작년 7월25일부터 8월6일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지만 순매도규모는 1천132억원으로 최근보다 훨씬 작았다.
올들어 4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9천4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닥 랠리를 이끈기관은 5월 들어서만 2천8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고서 실적이 좋은 종목을 다시 사들이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중·소형주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실적이 좋은 종목을 선별해 매수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을 보면 매일유업[005990]이 1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에스엠[041510](164억원), 다음(163억원), 컴투스[078340](161억원), KG이니시스[035600](159억원)를 순매도했다.
네패스[033640](151억원), 코오롱생명과학[102940](139억원), 덕산하이메탈[077360](137억원), 메디톡스[086900](137억원), CJ오쇼핑[035760](121억원)도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은 주가가 오른 내수소비주, 스마트폰부품주, 바이오주 등을 집중적으로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까지 65.44% 급등했고 KG이니시스(44.48%), 메디톡스(41.05%), 덕산하이메탈(28.16%), 파트론[091700](19.18%)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기관은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한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루멘스[038060](230억원)와 서울반도체[046890](213억원)에 자금을 투입했다.
루멘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한 74억원이었고,서울반도체는 이 기간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인터플렉스[051370](191억원), KH바텍[060720](133억원), 게임빌[063080](105억원), 잉크테크[049550](81억원)도 기관 순매수 종목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던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대형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면서 "특별한 주도주 없이 중·소형주와 대형주 사이 '시소게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이 '팔자'에 나섰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가 각각 1천494억원, 2천315억원어치 유입돼 지수는 56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류용석 팀장은 "아직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형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코스닥 중·소형주가 대안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올해 안에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들어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한 기관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코스닥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옥석가리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최근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주식 2천346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지난 20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매수 금액은11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6거래일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작년 7월25일부터 8월6일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지만 순매도규모는 1천132억원으로 최근보다 훨씬 작았다.
올들어 4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9천4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닥 랠리를 이끈기관은 5월 들어서만 2천8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고서 실적이 좋은 종목을 다시 사들이는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중·소형주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실적이 좋은 종목을 선별해 매수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을 보면 매일유업[005990]이 1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에스엠[041510](164억원), 다음(163억원), 컴투스[078340](161억원), KG이니시스[035600](159억원)를 순매도했다.
네패스[033640](151억원), 코오롱생명과학[102940](139억원), 덕산하이메탈[077360](137억원), 메디톡스[086900](137억원), CJ오쇼핑[035760](121억원)도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은 주가가 오른 내수소비주, 스마트폰부품주, 바이오주 등을 집중적으로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까지 65.44% 급등했고 KG이니시스(44.48%), 메디톡스(41.05%), 덕산하이메탈(28.16%), 파트론[091700](19.18%)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기관은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한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루멘스[038060](230억원)와 서울반도체[046890](213억원)에 자금을 투입했다.
루멘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한 74억원이었고,서울반도체는 이 기간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인터플렉스[051370](191억원), KH바텍[060720](133억원), 게임빌[063080](105억원), 잉크테크[049550](81억원)도 기관 순매수 종목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던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대형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면서 "특별한 주도주 없이 중·소형주와 대형주 사이 '시소게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이 '팔자'에 나섰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가 각각 1천494억원, 2천315억원어치 유입돼 지수는 56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류용석 팀장은 "아직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형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코스닥 중·소형주가 대안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올해 안에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