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도지표, '아베노믹스' 부작용 우려에 폭등

입력 2013-05-24 09:11  

연중 2번째 상승 폭 기록…한국과 중국도 동반 상승

일본의 부도위험 지표가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폭등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1.2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5.2bp 올랐다.

상승 폭은 연중 두 번째로 큰 것이다.

기존 연중 상승 폭 최대치는 1월 15일(83.4bp)로 전날보다 6.4bp 상승했다.

한국과 중국의 부도위험 지표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한국의 CDS 프리미엄 지수는 73.0bp로 하루 만에 3.0bp 올랐고 중국은 77.

7bp로 3.2bp 상승했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 지수가 전날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일본의 '엔저' 정책에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를 웃돌며 일본은행의 무제한 유동성공급 정책에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또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며 세계 경제 위축에 대한우려도 커졌다.

이 때문에 전날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5,000선을 내주며 7.3% 급락했다. 이는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주요 일본 기업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도요타 주가가 5.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혼다 5.2%, 닛산 3.9%, 소니 5.7%, 캐논 3.9%, 샤프 13.1%, 신일본제철 3.4% 각각 내렸다.

그동안 일본 주가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닛케이평균주가는 22일까지 15,627.26으로 올라 최근 6개월간 74.6% 상승하는기염을 토했다.

일본 주가 급락이 '쇼크'로 이어질지는 향후 일본 국채 금리의 상승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한국 증시가 재조명 받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일본 금리 상승 속도가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투자 전략은 더욱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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