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투자은행이 창조금융 핵심역할 맡아야"

입력 2013-05-29 14:08  

국내 투자은행(IB)들이 창조금융의 핵심 참여자가 돼야 하며 IB 장기 성장동력도 창조금융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9일 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공동으로연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정책 심포지엄에서 "IB들이 창조기업과 동반자 관계를 맺어 장기 성장의 원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투자은행(IB) 활성화 내용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통과한 가운데 IB들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창조기업 투자를 제시한 것이다.

박용린 실장은 "건강한 창조경제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창조기업, 모험자본, IB등 시장참여자가 역동성이 있어야 한다"며 "IB들이 유망한 창조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창조기업 투자의 고위험성을 분산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워런트 증권' 등의 창조적 증권 개발을 IB들에 요구했다.

미국에서 도입된 'R&D 워런트 증권'은 R&D를 위해 별도로 설립된 기업의 주식과모회사의 워런트가 결합한 증권이다. 워런트는 일정량의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있는 권한을 뜻한다.

R&D 기업이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자들은 보유한 워런트를 행사해 모회사 주식을 얻을 수 있어 위험성이 줄어든다.

창조기업 투자에 성공하려면 IB들이 자본력, 조사 연구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박 실장은 강조했다. 창조기업에 대한 이해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정책금융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본공급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 사모펀드(PEF), IB의 투자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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