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자전거주, 레저 바람 타고 '훨훨'

입력 2013-05-31 08:30  

자전거 관련주가 자전거 수요의 증가, 레저산업의 성장, 자전거 인프라 확장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전거 생산·판매 업체인 삼천리자전거[024950]는전날 4.13% 상승한 1만7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종가 9천840원과 비교하면 76.85% 상승했고, 5월 이후 수익률만 따져도 13.87%에 달한다.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로 고가 자전거를 생산하는 참좋은레저도 전날 1.89% 상승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94%, 5월 이후 수익률은 12.77%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양호한 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삼천리자전거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했고, 참좋은레저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무려 112%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자전거 도로 건설과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으로 자전거와 용품의 판매가 크게늘었고, 그중에서도 고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전거 수요 상승으로 자전거 모터와 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파워로직스[047310], 이랜텍[054210], 에스피지[058610]는 연초 이후 76.64%, 37.41%, 27.39%나 상승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전거 도로 건설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이에 자전거 도로용 페인트를 생산하는 KCC[002380]와 아스팔트를 만드는 극동유화[014530]의 주가도 연초 이후 16.83%, 18.29% 올랐다.

2010년부터 시작한 자전거 도로 건설은 주요 국립공원과 역사 자원을 거점으로전국의 연결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2019년에 마무리된다.

전문가들은 대도시의 교통체증이 심한데다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자전거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자전거 보급률은 2%로 네덜란드(27%), 덴마크(19%), 일본(15%), 독일(10%)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수요 증가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해외 자전거 기업들의 시가총액, 국내의 자전거 인프라 구축, 자전거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자전거 관련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며 "레저산업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자전거주에 대한 투자 확대를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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