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 대신증권 기업금융사업단장 인터뷰"대신증권 기업공개의 강자로 도약하는 기회"
임홍재 대신증권 기업금융사업단장은 3일 코스닥에 갈 수 없는 기업들이 코넥스에 온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 코넥스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임 단장은 "코넥스 시장이 초기에 처음 목표로 했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며"출범 후 1년 동안 기술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 많이 와서 자본을 제대로 조달하는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서 좋은 기업을 자본시장에 올려 투자가 활발하게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당장은 돈이 안 되지만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증권사도 결국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 출범 때처럼 법인세를 감면해주면 좋은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이고, 거래세 감면까지 이뤄지면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코넥스 진입을 원하는 벤처·중소기업을 심사해 상장을 돕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코스닥 진출을 돕는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됐으며, 임 단장이이끄는 기업금융사업단이 코넥스 상장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임 단장과의 일문일답.
-- 코넥스의 성공 가능성은.
▲ 현재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비용보다 수익이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다. 코넥스로 올라가는 기업이 전부 성공할 수는 없고, 유가증권이나코스닥 시장보다 퇴출당하는 기업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시장이 기능과 목적,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시장이 성공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코넥스 시장에는 코스닥 가지 못하는 기업들이오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퍼지면 시장은 성공하기 어렵다. 초기에 코넥스 시장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좋은 기업들, 기술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이 많이 와서 실제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심사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 우리는 'CEO(최고경영자) 리스크'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기업의 사업성은 재무제표 등 자료를 통해 판단할 수 있지만, CEO 리스크는 불시에 큰 변수가될 수 있다. 경영진의 도덕성을 확신할 수 있는 회사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벤처·중소기업들은 코넥스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 코넥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뜻밖에 많았다. 거래소에 지정자문인 사업계획서를 낼 때 기업 80여 군데에서 의향서를 받아서 제출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코넥스에서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기업들은 그 돈으로 또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비상장 기업은 사모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코넥스 안에서는 증자나 공모를 할 수 있어 자금조달의 길이늘어나게 된다.
간접적으로는 기업의 투자설명 활동과 홍보에 도움이 된다. 지명도가 떨어지는중소기업은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애로가 많은데 코넥스에 상장되면 기업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증권사가 코넥스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 자본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이다. 벤처캐피털은 수익이 나는 사업에 투자를 한다. 저희도 성장성 있는 업종과 기업을 자본시장에 올려서 투자자들이 투자하게끔 해야 한다. 당장은 돈이 안 되지만 그런 기업들이 성장하고 자본시장을 활발히 이용해야 증권사도 결국 돈을 벌 수 있다. 파이를 키운다는의미로 일하고 있다. 증권사가 진주 같은 기업들을 발굴해 M&A(인수합병), 펀딩으로 기업을 키우는 등 기업금융 거래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 좋은 기업들과 얼마나 오래 동반관계를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 대신증권의 전략은.
▲ 증권사마다 코넥스에 대한 기대가 다르지만, 대신증권은 기업공개(IPO)의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생각한다. 코넥스 시장에서 선도증권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상장 건수도 늘릴 것이다. 그러면서 코넥스에서 비즈니스 업무체계를 구축해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대신증권은대신증권을 통해 기업을 공개했거나 준비하는 기업들의 사주 또는 CEO들이 정보를교류할 수 있는 '밸런스 클럽'을 구성했다. 중소기업과 긴밀히 네트워크를 구성해많은 기업들을 코넥스로 많이 진출시키겠다.
-- 코넥스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나.
▲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개인은 3억원 이상의 예탁금을 걸 수 있는 고액자산가만 투자할 수 있고, 자산을 운용하는 대규모의 기관투자자들은 코넥스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운용사나 자문사, 일부 에인절투자자 등 벤처캐피털이참여할 것이다. 시장에 올려만 놓고 매매가 안 되면 큰일이다.
코스닥 초기처럼 법인세를 감면해주면 좋은 기업 올 것이고, 거래세를 당분간감면해주면 유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자금 조달이 이뤄져야 한다.
공모든 사모든 자금이 들어와야 시장 자체의 신뢰가 높아진다.
상장이 임박한 회사들의 주식을 사고파는 비제도권 시장이 발달해 있다. 가격정보와 거래 내역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장외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데 그 기능이코넥스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임홍재 대신증권 기업금융사업단장은 3일 코스닥에 갈 수 없는 기업들이 코넥스에 온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 코넥스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임 단장은 "코넥스 시장이 초기에 처음 목표로 했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며"출범 후 1년 동안 기술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 많이 와서 자본을 제대로 조달하는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서 좋은 기업을 자본시장에 올려 투자가 활발하게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당장은 돈이 안 되지만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증권사도 결국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 출범 때처럼 법인세를 감면해주면 좋은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이고, 거래세 감면까지 이뤄지면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코넥스 진입을 원하는 벤처·중소기업을 심사해 상장을 돕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코스닥 진출을 돕는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됐으며, 임 단장이이끄는 기업금융사업단이 코넥스 상장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임 단장과의 일문일답.
-- 코넥스의 성공 가능성은.
▲ 현재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비용보다 수익이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다. 코넥스로 올라가는 기업이 전부 성공할 수는 없고, 유가증권이나코스닥 시장보다 퇴출당하는 기업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시장이 기능과 목적,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시장이 성공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코넥스 시장에는 코스닥 가지 못하는 기업들이오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퍼지면 시장은 성공하기 어렵다. 초기에 코넥스 시장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좋은 기업들, 기술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이 많이 와서 실제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심사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 우리는 'CEO(최고경영자) 리스크'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기업의 사업성은 재무제표 등 자료를 통해 판단할 수 있지만, CEO 리스크는 불시에 큰 변수가될 수 있다. 경영진의 도덕성을 확신할 수 있는 회사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벤처·중소기업들은 코넥스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 코넥스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뜻밖에 많았다. 거래소에 지정자문인 사업계획서를 낼 때 기업 80여 군데에서 의향서를 받아서 제출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코넥스에서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기업들은 그 돈으로 또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비상장 기업은 사모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코넥스 안에서는 증자나 공모를 할 수 있어 자금조달의 길이늘어나게 된다.
간접적으로는 기업의 투자설명 활동과 홍보에 도움이 된다. 지명도가 떨어지는중소기업은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애로가 많은데 코넥스에 상장되면 기업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증권사가 코넥스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 자본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이다. 벤처캐피털은 수익이 나는 사업에 투자를 한다. 저희도 성장성 있는 업종과 기업을 자본시장에 올려서 투자자들이 투자하게끔 해야 한다. 당장은 돈이 안 되지만 그런 기업들이 성장하고 자본시장을 활발히 이용해야 증권사도 결국 돈을 벌 수 있다. 파이를 키운다는의미로 일하고 있다. 증권사가 진주 같은 기업들을 발굴해 M&A(인수합병), 펀딩으로 기업을 키우는 등 기업금융 거래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 좋은 기업들과 얼마나 오래 동반관계를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 대신증권의 전략은.
▲ 증권사마다 코넥스에 대한 기대가 다르지만, 대신증권은 기업공개(IPO)의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생각한다. 코넥스 시장에서 선도증권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상장 건수도 늘릴 것이다. 그러면서 코넥스에서 비즈니스 업무체계를 구축해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대신증권은대신증권을 통해 기업을 공개했거나 준비하는 기업들의 사주 또는 CEO들이 정보를교류할 수 있는 '밸런스 클럽'을 구성했다. 중소기업과 긴밀히 네트워크를 구성해많은 기업들을 코넥스로 많이 진출시키겠다.
-- 코넥스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나.
▲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개인은 3억원 이상의 예탁금을 걸 수 있는 고액자산가만 투자할 수 있고, 자산을 운용하는 대규모의 기관투자자들은 코넥스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운용사나 자문사, 일부 에인절투자자 등 벤처캐피털이참여할 것이다. 시장에 올려만 놓고 매매가 안 되면 큰일이다.
코스닥 초기처럼 법인세를 감면해주면 좋은 기업 올 것이고, 거래세를 당분간감면해주면 유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자금 조달이 이뤄져야 한다.
공모든 사모든 자금이 들어와야 시장 자체의 신뢰가 높아진다.
상장이 임박한 회사들의 주식을 사고파는 비제도권 시장이 발달해 있다. 가격정보와 거래 내역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장외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데 그 기능이코넥스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