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빈세 폐지로 국내 브라질 채권투자 관심 고조>

입력 2013-06-05 14:56  

헤알화 환율·금리 등 급변동 유의해야

브라질이 외국인 채권투자에 부과하는 토빈세를폐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브라질의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 국채 투자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브라질의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외국 자본의 국내 채권 투자에부과해왔던 6%의 금융거래세(토빈세) 철폐 방침을 밝혔다 브라질의 이런 움직임은 무엇보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전망으로 국제 유동성이 줄어들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는 등 금융불안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브라질 정부는 2009년 10월20일 2%의 토빈세를 신설한 이래 2010년 10월4일 4%,2010년 10월18일엔 6%로 세율을 인상해왔다.

브라질이 토빈세를 신설하거나 세율을 인상했을 때마다 브라질 채권 금리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세율이 6%로 인상된 2010년 10월엔 발표 당일과 다음날까지 10년물 채권 금리가 48bp나 급등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글로벌팀장은 "이번 토빈세 폐지에 따라 이론적으로는 6%의 시중금리 하락요인이 발생한 셈"이라면서 "그러나 시장의 심리적 반응이나 향후 채권투자 유입 규모의 변화 정도에 따라 브라질 시중금리의 변동폭은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토빈세 폐지로 금리 하락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투자금액이 늘어나는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브라질 채권시장에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자본수지 흑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 헤알화의 강세도 예상된다.

브라질의 토빈세 폐지로 국내에서도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국채에 대한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브라질의 토빈세 폐지 방침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자 브라질 국채 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증권사의 일선 영업점에는 이에 관해 문의하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늘어나기도 했다.

브라질 채권을 새로 매입하는 투자자의 경우 기존 투자자들이 물던 6%의 토빈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브라질 채권상품은 비과세협정에 따라 이미 이자소득이나 채권자본이익 등에 대해서도 과세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 토빈세 폐지로 완전 비과세가 됐다.

여기에 금리가 하락하고 브라질 채권이 인기를 끌어 채권값이 상승하면 이에 따른 수익도 예상되며 더구나 헤알화가 강세로 갈 경우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016360]이 브라질 국채와 물가채를 합쳐서 누적판매량이 약 2조5천억원(중개+신탁), 미래에셋증권[037620]이 1조3천억원, 동양증권[003470]이 4천800억원 가량인데 이번 토빈세 폐지로 국내에서 브라질 채권에 대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동부증권[016610]이 조만간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있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신규 투자자뿐 아니라 이미 브라질채권을 산 기존 투자자들도 환차익이나 채권 값 상승으로 인한 이익이 기대되는 호재"라고 말했다.

정범식 삼성증권 채권상품팀장은 "브라질 채권 중 국채와 물가채를 합쳐서 물가상승 위험까지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면서 "은행 금리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브라질 채권의 가치가 더 부각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아질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의 금리와 환율이 급변동하거나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가시화하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가 조금만 변해도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하반기에 출구전략이 가시화하면 환율과 금리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대 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것이 좋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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