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유지…"JP모건, 20년 전 메릴린치와 닮은꼴"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005930] 주가 폭락과 관련, 스마트폰 판매와 관련해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전 거래일보다 6.18%나 폭락한142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를 휘청거리게 한 삼성전자의 폭락은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의 보고서에서촉발했다.
JP모건은 지난 6일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전망을 31조8천억원으로 3조원가량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췄다.
갤럭시 S4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우려한 JP모건의 보고서에 외국인투자자들은 반응을 보이며 하루 45만5천여주를 매도했다.
그러나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스마트폰 부진과 관련한 우려가 지나치게 투영된 결과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과 같이유지했다.
크레딧스위스는 "비정상적인 주가 움직임에 분별 있는 점검이 필요하다"며 "갤럭시 S4 판매와 관련해 정량화한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전망치 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공포감이 주가 폭락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삼성전자의 급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의 기회"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목표주가는 190만원으로유지했다.
UBS는 "갤럭시 S4의 판매량과 관련한 우려는 과도했다"며 "지난해 12월 위축된실적을 보인 애플 아이폰 5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경우 공급 면에서 초기 전망치와비교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UBS가 제시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각각 '매수'와 200만원으로종전과 같았다.
도이치뱅크도 "올해 갤럭시 S4를 포함한 스마트폰 판매는 기존 예상치를 밑돌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10만원을 고수했다.
노무라와 바클레이즈는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와 '비중확대'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0만원씩 낮춰 각각 220만원과 210만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가까운 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경착륙을 이미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고, 바클레이즈는 "구형 모델의 평균 판매가의 급락으로 올해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가 과도했다는 진단에 국내 증시에서는 '보고서 쇼크'가지나친 것이 아녔느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7일 6% 이상 빠진 삼성전자가 전날에는 불과 0.14%(2천원) 낮은 142만5천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보면 폭락에 과도한 면이 없지 않았냐는 것이다.
이익 3조원의 하향 조정에 하루 사이 시가총액 14조원이 날아갈 정도로 보고서한 건의 위력은 대단했다.
20여년 전에도 한 장의 보고서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인 적이 있었다.
1994년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 뛰어든 이후 최대 호황을 맞이한 투자 회수기로 주가도 사상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반도체 공급과잉이라는 메릴린치의 리포트로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로급락하는 조정을 경험했다.
공급과잉 논란에도 삼성전자의 성장은 가속도를 냈고 1995년 10월에는 주가가 17만원대까지 올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JP모건은 이번 보고서로 명성을 쌓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1994년 메릴린치 사례를 보면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 결과"라며 "삼성전자의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된다고 하더라고 외국인 매도는과도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005930] 주가 폭락과 관련, 스마트폰 판매와 관련해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전 거래일보다 6.18%나 폭락한142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를 휘청거리게 한 삼성전자의 폭락은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의 보고서에서촉발했다.
JP모건은 지난 6일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전망을 31조8천억원으로 3조원가량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췄다.
갤럭시 S4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우려한 JP모건의 보고서에 외국인투자자들은 반응을 보이며 하루 45만5천여주를 매도했다.
그러나 다른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스마트폰 부진과 관련한 우려가 지나치게 투영된 결과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과 같이유지했다.
크레딧스위스는 "비정상적인 주가 움직임에 분별 있는 점검이 필요하다"며 "갤럭시 S4 판매와 관련해 정량화한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전망치 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공포감이 주가 폭락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삼성전자의 급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의 기회"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목표주가는 190만원으로유지했다.
UBS는 "갤럭시 S4의 판매량과 관련한 우려는 과도했다"며 "지난해 12월 위축된실적을 보인 애플 아이폰 5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경우 공급 면에서 초기 전망치와비교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UBS가 제시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각각 '매수'와 200만원으로종전과 같았다.
도이치뱅크도 "올해 갤럭시 S4를 포함한 스마트폰 판매는 기존 예상치를 밑돌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10만원을 고수했다.
노무라와 바클레이즈는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와 '비중확대'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0만원씩 낮춰 각각 220만원과 210만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가까운 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경착륙을 이미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고, 바클레이즈는 "구형 모델의 평균 판매가의 급락으로 올해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가 과도했다는 진단에 국내 증시에서는 '보고서 쇼크'가지나친 것이 아녔느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7일 6% 이상 빠진 삼성전자가 전날에는 불과 0.14%(2천원) 낮은 142만5천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보면 폭락에 과도한 면이 없지 않았냐는 것이다.
이익 3조원의 하향 조정에 하루 사이 시가총액 14조원이 날아갈 정도로 보고서한 건의 위력은 대단했다.
20여년 전에도 한 장의 보고서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인 적이 있었다.
1994년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 뛰어든 이후 최대 호황을 맞이한 투자 회수기로 주가도 사상 처음으로 1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반도체 공급과잉이라는 메릴린치의 리포트로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로급락하는 조정을 경험했다.
공급과잉 논란에도 삼성전자의 성장은 가속도를 냈고 1995년 10월에는 주가가 17만원대까지 올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JP모건은 이번 보고서로 명성을 쌓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1994년 메릴린치 사례를 보면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 결과"라며 "삼성전자의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된다고 하더라고 외국인 매도는과도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