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후보 등록 저조…눈치작전 치열>

입력 2013-06-11 16:17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직을 둔 후보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사장 후보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남긴 이날 오후 3시까지 임원추천위원회에 접수된 원서가 한 장도 없는 상황이다.

임원추천위는 지난 5일부터 접수를 시작했으며, 마감 시한은 12일 오후 6시다.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가 적게는 6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이란 점을감안하면 막판까지 눈치를 보며 원서 접수를 미룬 결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사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황건호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다.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허경욱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중 상당수가 마감일인 12일 오후 집중적으로 이사장 후보 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 임추위는 공모에 응한 후보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25일께 면접을 한 뒤 내달 3일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 3명을 올릴 계획이다.

다만, 임추위측은 공모 마감 이후에도 후보의 면면은 물론 총 몇 명이 접수를 했는지조차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밀실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명단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판단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며 "자칫 더 훌륭한 후보자가 심사 과정에서 정치적 이유 등으로 탈락했다는 의혹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차기 이사장 후보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거래소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최근 김 전 의원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됐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이를청와대와 한국거래소가 부인하는 일련의 과정이 유력 후보를 떨어내기 위한 치밀한작전이었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익명의 거래소 직원은 "언론에서 거론되는 인사를 중용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감안할 때 김 전 의원의 거래소 입성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면서 "작전이었다는 의심을 떨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누구에게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면서 "음모론은 음모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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