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무산에 경협주 급락…방산주는 상승

입력 2013-06-12 09:49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되자 주식시장에서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이 폭락한 반면 방위산업주는 크게 올랐다.

남북 회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던 종목이 크게 내렸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011200]은 오전 9시 40분 현재 11.22% 떨어진1만3천850원을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현대상선은 지난 7일과 8일에 연속으로 상한가에 마감했고 전날도 6.5% 뛰었지만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강산관광지구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갖고 있는 에머슨퍼시픽[025980]은 3.19% 하락한 5천160원을 나타냈다. 이 종목은 지난 3거래일간 연이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로만손[026040]은 전날보다 3.53% 내린 9천840원에 거래됐다.

로만손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다.

역시 개성공단에 입주한 좋은사람들[033340]은 5.75% 떨어진 1천640원을, 신원[009270]은 5.02% 하락한 1천420원을 각각 나타냈다.

대북 송전 관련주의 낙폭도 매우 컸다.

이 시각 이화전기[024810]는 전날보다 12.58% 급락한 834원에 거래됐다. 선도전기[007610]는 10.79% 떨어진 2천895원, 광명전기[017040]는 9.09% 내린 2천800원이었다.

남북러 가스관 관련주인 동양철관[008970]은 4.32% 내렸다.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는 상승했다.

전자전시스템, 방향탐지장치 등을 만드는 빅텍[065450]은 5.90% 상승한 1천615원을 나타냈다. 함 안정기 등 방산 설비를 만드는 스페코[013810]는 7.21% 뛴 2천900원이었다.

유도무기, 항공기 부품 등을 만드는 퍼스텍[010820]은 2.76% 올랐고 전술 통신용 무전기 등을 만드는 휴니드[005870]는 0.32% 상승했다.

남북 양측이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격(格)'을 놓고 대립한 끝에 타협에 실패해이날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회담은 무산됐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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