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모에 11명 도전장(종합)

입력 2013-06-13 17:49  

<<장범식 숭실대 교수, 정의동 전 예탁결제원 사장 등 2명 응모 관련 내용 추가>>'모피아' 최경수 vs 업계 전문가 황건호 양자대결 구도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에 '모피아' 출신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업계 전문가인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모두 11명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사장 후보 원서접수에 응모한후보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부터 공개 모집과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전날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했다.

이중 신원이 알려진 인사는 7명이다.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은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앤파트너즈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했다.

또 한국거래소 선물시장본부 본부장과 한국증권연구원 부원장, 한국금융투자협회 장외파생상품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도 원서를 냈다.

한국거래소 사외이사를 역임한 장범식 숭실대 교수와 정의동 전 예탁결제원 사장도 이사장 공모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서를 제출한 나머지 후보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가 원서 접수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장 후보 지원서를 낸 이들 7명은 모두 증권업과 관련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경수 전 사장은 공직과 민간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8∼2012년에는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그러나 최근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에 잇따라 '모피아' 출신 경제관료가선임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을 지낸 이철환 전 원장도 '모피아'로 분류된다.

이 전 원장은 2008년∼2011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내 거래소 사안에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건호 전 회장은 37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은 정통 '증권맨'이다.

대우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대우증권 부사장, 한진투자증권 사장, 메리츠증권 사장을 지냈다.

임기영 전 사장도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업계 '대표선수'로 꼽힌다.

임 전 사장은 삼성증권 전무이사, IBK투자증권 사장을 거쳐 작년까지 대우증권사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연세대 대학원에서 특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등 물망에 올랐던 다른 후보들은 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추천위는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면접을 한 뒤 다음 달 3일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 3명을 올릴 계획이다. 거래소 주주들이 주총에서 투표를 통해최종 후보 1명을 선임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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