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우리금융 분리매각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3-06-27 11:31  

우리금융[053000]이 분리매각 방식으로 민영화추진을 결정한 데 대해 27일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리매각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민영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주목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소액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가 발표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의 핵심은 그동안 고집했던 일괄매각 대신 자회사 분리매각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일괄매각 방식은 절차가 단순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기는 좋지만 시가총액 8조원이 넘는 '공룡 지주사'를 인수할 주인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공자위는 우리금융을 ▲지방은행계열(광주·경남은행) ▲증권계열(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 등) ▲은행계열(우리은행·우리카드 등)로 쪼개 투자자의 부담을최대한 줄여주기로 했다.

분리매각 '카드'로 4번째 매각에 나선 우리금융의 결정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는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민영화 추진 방안이 그동안 시장에서 논의됐던 합리적 방향으로 설정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1만3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높였다.

그는 "최근 STX그룹 사태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커졌으며, 여기에 이번 분리매각 추진으로 디스카운트 해소가 예상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6배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리금융이 매각을 주관할 증권계열은 매각 시 매각 대금이 우리금융으로 유입한다"며 "현금 유입에 따른 우리금융 주주가치 증대와배당 여력 증가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분리매각 추진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각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매각 이익을 소액주주가 나눠 가질 수 없다"면서 "전날 민영화 방안 발표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다른 은행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우리금융의 실적 부진과 소액주주에 불리한 민영화 추진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만4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낮췄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인적분할하고 예금보험공사 지분만 매각하면 소액주주 가치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도 우리은행과 합병해 은행 형태로 전환한 뒤 예금보험공사지분만 한꺼번에 팔 계획이므로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값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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