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본격 개시로 제습기 관련주 '신바람'>

입력 2013-07-02 11:01  

올여름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 관련주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인 제습기 업체들이 판매량 급증이 예상되는 장마철 특수를 타고 성장 면에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습기 제조사인 위닉스[044340]와 신일산업[002700]은 전날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시장이 하루 먼저 반응했다. 제습기는 습도조절뿐 아니라 곰팡이 방지와 빨래 건조용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장마철을맞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위닉스는 이날도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0% 올랐다. 신일산업은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인지 2.95% 하락한 1천480원을 나타냈다.

생활가전업체인 코웨이[021240]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리홈쿠첸[014470]도 이날 5.81% 올라 강세를 보였다.

제습기 관련주는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1월 2일) 4천250원으로 시작한 위닉스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만원까지 올랐다.

신일산업은 최근 좀 떨어지기 했지만 지난달 12일 1천830원을 기록해 올해 초(704원)보다 배 이상 뛰었다.

코웨이와 리홈쿠첸 역시 전날 종가가 각각 5만6천원과 4천305원으로 올해 초보다 0.22%, 0.37% 상승했다.

제습기 제조·판매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제습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2011년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50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만 48만대(추정치)가 판매돼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

위닉스의 제습기는 판매가 시작된 5월 한달 동안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는 작년 동기 판매량보다 7배나 많은 물량이었다.

위닉스의 제습기 매출은 2008년 57억원에서 시작해 2009년 98억원, 2010년 393억원, 2011년 395억원, 2012년 603억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제습기 국내 보급률이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 성장 가능성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제습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약 7% 정도이며 올해의 경우 폭발적인 성장을 고려해도 12% 수준이 될 것"이라며 "비슷한 기후조건인 일본의 보급률이 90%에 달하는 것과 비교가 된다"고 설명했다.

제습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장마철이라는 특수는 제습기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을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습기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제습기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제습기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마철에는 습기 제거가 필요해 제습기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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