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장외시장 기능 강화해 프리보드 유지"

입력 2013-07-03 07:33  

코넥스시장과 유사한 목적으로 설립됐던 장외시장 '프리보드'가 비상장주권 매매거래라는 본연의 역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계속유지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코넥스시장이 출범하는 상황에서 지난 2005년비슷한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거래 부족으로 명맥만 유지 중인 프리보드의 존폐에 그동안 업계의 관심이 쏠렸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일 "비상장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는 장외주식 호가 중개시스템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프리보드는 코넥스시장과 별개로 계속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에 이어 코넥스시장이 출범하면서 상장의 문호가 넓어졌으므로 프리보드 내 거래가 지금보다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런 우려도 있지만 상장되지 않은 주식 거래를 위한 시스템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프리보드를 없애기보다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프리보드를 운영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측도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역할보다는 비상장주권 매매거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프리보드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금투협 프리보드관리실 관계자는 "코넥스시장은 중소·벤처기업에 국한됐지만프리보드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장외에서 유통 중인 유동성 높은 비상장주식이 활발히 거래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역할은 코넥스시장에 맡기고프리보드는 장외시장(OTC) 개념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계획대로 향후 프리보드가 장외시장으로서의 기능을 활발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초 프리보드의 모태는 한국증권업협회(현 금투협)가 지난 2000년 3월 개설한장외주식 호가 중개시장인 제3시장이다.

이후 제3시장은 2005년 7월 비상장기업 중 성장단계 혁신형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는 목적 아래 프리보드로 재탄생됐다.

그러나 이런 출범 목표가 무색하게 현재 프리보드는 거래 부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처했다.

전날 기준으로 프리보드의 거래량은 7만689주, 거래대금 약 1억4천850만원에 그쳤다. 지정법인 수도 50개사에 불과하다.

금융 당국도 기존 거래부진 문제에 코넥스시장 출범까지 겹치면서 프리보드가단기간 내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프리보드 지정법인으로 신규 지정받고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면서 "우리도 코넥스시장 출범으로 향후 프리보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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