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로 '자금 대이동'…설정액 21조 돌파

입력 2013-07-04 05:50  

2004년 이후 155배 증가, 상업용 부동산 인기

시중자금이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로 계속 몰려 설정액이 사상 처음으로 21조원을 넘어섰다.

저금리 시대에 변동성이 높은 자산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자산인 부동산 펀드가 대체투자처로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사모+공모)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현재 21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말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6월 말 설정액(17조4천억원)에서 1년사이 23.5%나 늘었다.

부동산펀드가 처음 출시된 2004년의 6월 말(1천387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55배증가했다.

월말 기준 설정액은 2009년 9월(10조2천억원) 처음 10조원을 넘고서 꾸준히 늘었다.

6월 말 기준으로 보면 2010년 11조6천억원, 2011년 14조8천억원, 2012년 17조4천억원으로 해마다 설정액이 불어났다.

올해도 상승세가 두드러져 지난 3월 15일(20조14억원)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부동산 펀드의 설정액은 사모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6월 말 사모펀드설정액은 20조4천억원으로 전체의 94.8%였다.

사모펀드는 주로 기관 등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사모펀드는 주택이나 아파트가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나 호텔, 마트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에 대체투자로 부동산펀드가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히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임대형 자산이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동산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에의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설정액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였다. 부동산펀드가 해외 자산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2006년 말 7%에서 13%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운용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포화와 경쟁 격화 등으로 해외 부동산에의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신운용 부동산운용팀 관계자는 "국내 투자 물건이 많이 없어 해외 투자를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유럽 부동산 쪽이 침체기를 벗어남에 따라 투자 기회가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투자 물건이 많지 않아 높은 가격이 형성됐음에도 투자를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자산운용사 부동산운용부 관계자는 "부동산펀드 운용사들이 많이 늘어나 국내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투자 물건은 적고 가격은 갈수록 높아져 해외 부동산 시장 쪽으로 특화한 운용사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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