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부족하다" 기관투자자들 '팔짱' 끼고 관망세대주주·벤처캐피털 보유물량 고수 "주가 너무 저평가"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가 관망세 속에 개장 첫주를 마무리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 개장 첫째 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억6천만원, 거래량은 8만1천900주였다.
첫날 4천688억원이던 전체 시가총액은 4천274억원으로 415억원 감소했다.
코넥스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에 나서지 않은 것이 거래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기업을 시장에소개하는 역할을 맡은 지정자문인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 코넥스, 첫날 '성황' 이후 잠잠…IT·바이오주 인기 코넥스시장은 개장 첫날 가장 성황을 이뤘다. 21만9천600주 13억8천만원어치가거래됐다. 전자축전지 제조업체 비나텍을 제외한 20개 종목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시초가가 평가가격의 300% 넘어서 최고 호가로 체결된 종목도 8개 나왔다.
그러나 개장 이튿날 거래량(2만4천주)은 첫날의 10분의 1로 줄었고 거래대금도1억6천만원으로 급감했다. 거래도 9개 종목에서만 이뤄졌다.
개장 셋째 날부터는 거래량 5∼6만주 거래대금 2∼3억원 수준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거래 종목 수가 3일 12개, 4일 10개, 5일 8개로 계속해서 줄었다.
한 주 동안 소액주주로 추정되는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기관이 받는 형태의 매매가 계속해서 이뤄졌다. 개인이 12억6천만원, 기타법인이 3억6천만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이 물량을 모두 사들였다.
적극적인 매수·매도세가 없었기에 시초가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이로닉(15.04%), 옐로페이(4.35%), 피엠디아카데미(1.06%) 세 곳뿐이다.
아진엑스텍(-47.53%), 에프앤가이드(-34.69%), 대주이엔티(-30.59%), 아이티센시스템즈(-29.02%) 등은 시초가보다 주가가 크게 내렸다.
21개 상장사 가운데 전기전자(IT)와 바이오 종목이 비교적 활발하게 거래됐다.
한 주 동안 전체 거래량(40만9천400주)의 절반 이상이 유전자진단 서비스업체 랩지노믹스(10만8천700주)와 IT부품업체 아진엑스텍(9만6천100주)에 쏠렸다.
에프앤가이드, 퓨얼셀, 옐로페이, 엘앤케이바이오의 거래도 활발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치로 계산한 평가가격은 기업의 성장성을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정 가격보다 낮다고 인식된 경우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특히 바이오와 IT 기업에 기관 매수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테라텍, 스탠다드펌, 웹솔루스는 일주일간 거래량이 각각 거래 최소단위인100주에 그쳤고 비나텍은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았다.
◇ 기업정보 부족이 거래 부진 원인 시장에 첫선을 보인 코넥스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거래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아직까진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기관투자자 등 '큰손'들이 분석하고 수집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일주일간의 거래량만을 가지고 시장이실패했다고 속단하긴 어렵다"며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를 활성화하려면 지정자문인들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기업을 적극적으로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개장 첫주 일부 지정자문인들이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소규모 IR을 진행했지만, 본격적인 IR은 7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 기업을 시장에 올려놓은 지정자문인들은 최근 IR 자료를 만드는 데 열을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지정자문인들과 합동 IR 행사를 검토하는 중이다.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거래 부진은 IR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것"이라며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관망세를 보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정보 부족으로 인한 관망세와 함께 수급 부족도 문제로 꼽혔다.
코넥스 상장기업들은 대체로 대주주의 지분 비율이 높은데,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여긴 대주주와 벤처캐피털들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지 않았다. 벤처캐피털들은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옮기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때를 기다리는 상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넥스 기업들의 현재 주가는 확실히 저평가돼 있다"며"기업들이 가진 현금과 시가총액이 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고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가 시장 활성화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이인형 실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찾아야한다"며 "코넥스 공모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가 관망세 속에 개장 첫주를 마무리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 개장 첫째 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억6천만원, 거래량은 8만1천900주였다.
첫날 4천688억원이던 전체 시가총액은 4천274억원으로 415억원 감소했다.
코넥스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에 나서지 않은 것이 거래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기업을 시장에소개하는 역할을 맡은 지정자문인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 코넥스, 첫날 '성황' 이후 잠잠…IT·바이오주 인기 코넥스시장은 개장 첫날 가장 성황을 이뤘다. 21만9천600주 13억8천만원어치가거래됐다. 전자축전지 제조업체 비나텍을 제외한 20개 종목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시초가가 평가가격의 300% 넘어서 최고 호가로 체결된 종목도 8개 나왔다.
그러나 개장 이튿날 거래량(2만4천주)은 첫날의 10분의 1로 줄었고 거래대금도1억6천만원으로 급감했다. 거래도 9개 종목에서만 이뤄졌다.
개장 셋째 날부터는 거래량 5∼6만주 거래대금 2∼3억원 수준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거래 종목 수가 3일 12개, 4일 10개, 5일 8개로 계속해서 줄었다.
한 주 동안 소액주주로 추정되는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기관이 받는 형태의 매매가 계속해서 이뤄졌다. 개인이 12억6천만원, 기타법인이 3억6천만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이 물량을 모두 사들였다.
적극적인 매수·매도세가 없었기에 시초가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이로닉(15.04%), 옐로페이(4.35%), 피엠디아카데미(1.06%) 세 곳뿐이다.
아진엑스텍(-47.53%), 에프앤가이드(-34.69%), 대주이엔티(-30.59%), 아이티센시스템즈(-29.02%) 등은 시초가보다 주가가 크게 내렸다.
21개 상장사 가운데 전기전자(IT)와 바이오 종목이 비교적 활발하게 거래됐다.
한 주 동안 전체 거래량(40만9천400주)의 절반 이상이 유전자진단 서비스업체 랩지노믹스(10만8천700주)와 IT부품업체 아진엑스텍(9만6천100주)에 쏠렸다.
에프앤가이드, 퓨얼셀, 옐로페이, 엘앤케이바이오의 거래도 활발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치로 계산한 평가가격은 기업의 성장성을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정 가격보다 낮다고 인식된 경우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특히 바이오와 IT 기업에 기관 매수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테라텍, 스탠다드펌, 웹솔루스는 일주일간 거래량이 각각 거래 최소단위인100주에 그쳤고 비나텍은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았다.
◇ 기업정보 부족이 거래 부진 원인 시장에 첫선을 보인 코넥스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거래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아직까진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기관투자자 등 '큰손'들이 분석하고 수집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일주일간의 거래량만을 가지고 시장이실패했다고 속단하긴 어렵다"며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를 활성화하려면 지정자문인들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기업을 적극적으로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개장 첫주 일부 지정자문인들이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소규모 IR을 진행했지만, 본격적인 IR은 7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 기업을 시장에 올려놓은 지정자문인들은 최근 IR 자료를 만드는 데 열을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지정자문인들과 합동 IR 행사를 검토하는 중이다.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거래 부진은 IR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것"이라며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관망세를 보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정보 부족으로 인한 관망세와 함께 수급 부족도 문제로 꼽혔다.
코넥스 상장기업들은 대체로 대주주의 지분 비율이 높은데,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여긴 대주주와 벤처캐피털들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지 않았다. 벤처캐피털들은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옮기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때를 기다리는 상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넥스 기업들의 현재 주가는 확실히 저평가돼 있다"며"기업들이 가진 현금과 시가총액이 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고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가 시장 활성화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이인형 실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찾아야한다"며 "코넥스 공모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