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대내외 이슈에 강보합 전망

입력 2013-07-11 08:12  

11일 코스피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지원 발언에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캠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FOMC 회의록에서는 '많은' 위원이 매달 실시하는 850억 달러 상당의 채권 매입규모를 줄이거나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준이 이미 내비친 양적완화 축소 의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기때문에 뉴욕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나온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양적완화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옵션 만기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시장이 큰 힘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옵션 만기는 소폭의 매도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중국의 수출이 17개월 만에 감소했다는 발표도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는 코스피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주식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반등을시도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 금통위는 중립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차익잔고가 3조5천억원가량 남아 있지만 이날 옵션 만기에는 강하지 않은 매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 = 미 FOMC 의사록과 버냉키 발언은 신흥시장 자금유출의 원인 중 하나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안도의 요인이다. 그러나 7월 들어 세계적 헤지펀드는 양적완화 축소보다는 중국경제 경착륙에 더 주목하고 있다. 'U'자형 경기 흐름의 완성에는 경기침체 심화에 대응하는 중국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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