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 "출구전략, 원자재에 악재 아니다"

입력 2013-07-11 13:46  

국제 투자은행(IB) 소시에테제네랄은 11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원자재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헤이그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원자재리서치 대표(전무)는 이날 여의도콘래드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논의한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세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는 원자재 시장의 실질적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그 전무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시점은 경기가 성장하는 시점이고, 이는원자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원자재 시장에 확실한 악재라고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헤이그 전무는 원자재 시장이 지금까지 20∼30년간의 호황기 '슈퍼 사이클'과침체기를 반복적으로 겪었고, 지금은 2000년 새로 시작된 슈퍼 사이클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봤다.

그는 "도시화, 인구 성장, 중산층 부상 등 슈퍼 사이클을 이끄는 동인이 아직충분히 남아 있다"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는 있지만, 원자재 낙폭이 심각한 수준으로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원자재 시장이 선진국 위기, 정치 불안정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기보다 상품의 수요·공급, 재고 물량, 수출입동향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이그 전무는 "연구원들이 분석한 결과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에는외부 요인이 원유 가격 형성의 70%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정반대로 펀더멘털 요인이가격 형성의 70%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유 시장의 중장기 펀더멘털을 중립적으로 전망하며 가격이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농산물은 곡물 공급의 빠른 회복에 따라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귀금속 시장은 수요 악화 때문에 더욱 심한 약세장이 될 것이라고 봤다. 내년평균 금 가격은 온스당 1천150 달러로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이와 함께 원자재의 펀더멘털 요인에 기반을 두고 개발한 새원자재 시장 지표 '공급 수요 원자재 지수'(SDCI)를 소개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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