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실적 좋은 '스마트폰 부품주들' 랠리 조짐

입력 2013-07-12 09:30  

삼성전자[005930] 주가에 따라 울고 웃던 스마트폰 부품주의 옥석 가리기 작업이 시작됐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스마트폰 부품'이라는 테마만으로도 주가가 오르던시대가 가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만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051370]는 11.07% 급등한 4만6천650원에 거래됐다.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스마트폰 부품주 가운데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터플렉스는 이 기간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98.4% 증가한 2천503억원, 영업이익은 79.5% 늘어난 211억원이라고 밝혔다.

인터플렉스가 '깜짝 실적'을 올린 데다 삼성전자도 5%대로 급등하자 스마트폰부품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업체들의 상승폭이 특히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11위로 '스마트폰 부품 대장주'인 파트론[091700]도 7.49% 오른 1만7천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휴대전화 안테나, 영상통화용 카메라 등을 생산한다.

교보증권은 파트론의 2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2천931억원, 영업이익은 73.5% 늘어난 3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서원인텍[093920](9.30%), 비에이치[090460](8.74%), 플렉스컴[065270](8.23%), 이녹스[088390](8.44%), 옵트론텍[082210](8.37%) 등이 급등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로 부품주 주가가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크게 하락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체들의 주가는강하게 반등하며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는 우려와 기대가 섞여 있다.

삼성전자 납품 비중이 큰 업체들은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실적이 감소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기대 요소다. 애플은 3분기 말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제품을 3종류 이상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하는 비중이 높은 회사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상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과제는 삼성전자의 수혜를 계속해서 입으면서 거래처를 다변화해 체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납품 고객이 다변화돼 있고 진입 장벽을 세울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이 높은 업체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녹스와 하이소닉을, HMC투자증권은 이녹스와 LG이노텍[011070]을 스마트폰 부품 관련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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