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은 낙관론 vs. 비관론 맞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사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외 증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욱 둔화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중국의 성장률 둔화 추세가 재확인된 결과인 만큼 긍정적으로 보긴 무리란 지적도 나온다.
◇ "일단은 안도"…증시 반등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작년 동기 대비 7.5% 성장과 같은 수치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인7.7%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다.
원인으로는 중국 지도부의 소비증대 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수출 및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둔화한 점 등이 지목된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수출은 소폭 증가 전망을 뒤엎고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다.
이런 발표 결과를 접한 국내외 증시는 낙폭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코스피는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11%) 내린 1,867.87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1%) 상승한 1,870.26으로 출발했다가오전 한때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우려에 1.19% 낮은1,847.82까지 떨어졌었다.
아시아 각국 증시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1분 현재 1.62% 상승한 2,072.46으로 개장 초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보합 개장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21,385.62로 0.51% 올랐다. 개장 초 하락세로출발했던 대만 가권지수도 같은 시각 0.12%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 전망은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하지만 중국 경기의 향후 흐름에 대해선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가 회복은될 것"이라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중국 경기는 수출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유로존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수출 개선에 힘입어 중국 경기도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임 팀장은 "올해 2분기가 중국 경기의 저점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2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되는 데 이어중국과 한국 경기도 잇따라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경기가 최소 몇 년간은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나왔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은행이 국유화돼 있어 금융위기까지 가진 않지만 성장둔화는 필연"이라며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도) 앞으로 몇 년간은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맞서 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 심리가 최근 높아졌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로 부양책을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나 중국 정부는통제된 경기둔화의 형태로 경착륙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실제 경제성장은 투자에서 나오는데 과잉부채로 투자를 더는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수출이 회복돼도 경기의 경착륙을 피할 수있을 뿐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요건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사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외 증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욱 둔화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중국의 성장률 둔화 추세가 재확인된 결과인 만큼 긍정적으로 보긴 무리란 지적도 나온다.
◇ "일단은 안도"…증시 반등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작년 동기 대비 7.5% 성장과 같은 수치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인7.7%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다.
원인으로는 중국 지도부의 소비증대 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수출 및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둔화한 점 등이 지목된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수출은 소폭 증가 전망을 뒤엎고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다.
이런 발표 결과를 접한 국내외 증시는 낙폭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코스피는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11%) 내린 1,867.87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1%) 상승한 1,870.26으로 출발했다가오전 한때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우려에 1.19% 낮은1,847.82까지 떨어졌었다.
아시아 각국 증시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1분 현재 1.62% 상승한 2,072.46으로 개장 초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보합 개장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21,385.62로 0.51% 올랐다. 개장 초 하락세로출발했던 대만 가권지수도 같은 시각 0.12%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 전망은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하지만 중국 경기의 향후 흐름에 대해선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가 회복은될 것"이라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중국 경기는 수출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유로존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수출 개선에 힘입어 중국 경기도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임 팀장은 "올해 2분기가 중국 경기의 저점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2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되는 데 이어중국과 한국 경기도 잇따라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경기가 최소 몇 년간은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나왔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은행이 국유화돼 있어 금융위기까지 가진 않지만 성장둔화는 필연"이라며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도) 앞으로 몇 년간은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맞서 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 심리가 최근 높아졌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로 부양책을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나 중국 정부는통제된 경기둔화의 형태로 경착륙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실제 경제성장은 투자에서 나오는데 과잉부채로 투자를 더는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수출이 회복돼도 경기의 경착륙을 피할 수있을 뿐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요건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